[뉴스토마토 홍은성기자] 지난해 한국거래소의 파생상품 거래량이 전세계 거래소 중 가장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2010년에 이어 2년 연속이다.
28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거래소에서 39억2800만계약의 파생상품거래가 이루어져 전년에 이어 거래량 1위에 이름을 올렸다.
인도 NSE가 22억계약으로 최초로 거래량 2위를 기록했고 독일 Eurex가 20억4000만계약, 미국 CME가 18억계약, CBOE가 11억5000만계약을 기록해 거래량 기준 상위 거래소에 랭크됐다.
지난해 거래가 가장 많은 개별품목은 한국거래소의 코스피200지수 옵션으로, 전년대비 4.1% 증가한 37억계약을 기록했다.
뒤를 이어 인도 NSE의 CNX Nifty지수옵션이 8억7000만계약, MCX-SX의 달러•루피화가 8억계약, NSE의 달러•루피화가 7억계약, CME 미니 S&P500 지수가 6억2000만계약으로 집계됐다.
금융투자협회 관계자는 “지난해 글로벌 파생상품거래의 특징은 금융부문의 견조한 성장과 실물부문의 위축으로 요약되는데 이는 모두 신흥시장의 동향과 관련이 있다”며 “인도는 통화시장의 성장으로 금융부문 성장을 주도했고 중국은 투기거래 규제로 농산물, 원자재 거래가 급감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글로벌 장내파생상품 전체거래량은 유럽 재정위기로 인한 변동성 확대와 인도, 러시아 등 신흥시장의 거래 증가에 따라 전년대비 11.4% 증가한 250억계약으로 집계됐다.
금융파생상품은 세계경제 악재에 따른 자산가격변도의 심화로 전년대비 14% 증가한 222억계약을 기록한 반면, 실물파생상품은 5.8% 감소한 28억계약을 기록했다.
그 밖에 금리선물, 주가지수선물, 통화선물 등 각 상품군은 고른 증가세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