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홍은성기자] 코스피200옵션의 거래 승수 상향 조정이 시행된 이후 선제적으로 거래 승수가 상향 조정된 9월물의 거래량이 급감했다.
시장에서는 생각보다 거래량이 더 급감했다고 평가하면서도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9일부터 23일까지 11거래일 동안 2012년 코스피200옵션 9월물의 일 평균 거래량은 789계약으로 전년동기대비 83.35%가 감소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동안 2011년 코스피200옵션 9월물의 일 평균 거래량은 4738계약이었다.
<2012년 3월 만기일 이후 옵션거래 동향>
<자료 : 한국거래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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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1일 금융당국은 투기성 높은 옵션시장의 거래규모를 적정화하고 개인들의 신중한 투자참여를 유도해 파생시장의 안정성, 건전성을 제고키 위해 코스피200옵션의 1계약 거래승수를 10만원에서 50만원으로 상향 조정키로 했다..
이에 따른 조치로 지난 3월 선물•옵션 만기일 이후 신규 상장된 코스피200옵션 9월물의 옵션승수는 이미 상장돼 있는 4월물, 5월물, 6월물과는 다르게 옵션승수가 50만원으로 현재 거래되고 있다.
이중호 동양증권 연구원은 “승수가 10만원에서 50만원으로 상승했기 때문에 이론적으로는 거래량이 5분의 1로 감소해야 하지만 실제적으로 거래량은 8분의 1수준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이어 “기존 예상대로 승수 인상은 필요 이상의 거래량 감소라는 결과로 나타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거래소 관계자는 “코스피200옵션 전체 거래규모 대비 최원원물의 거래비중은 극히 미미하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승수인상에 따른 시장영향을 판단하기엔 적절치 않다"면서도 "생각보다 거래량이 많이 줄은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다만 2012년 9월물의 일 평균 거래대금은 45억원으로 지난해 9월물의 일 평균 거래대금 대비 크게 줄지 않고 오히려 소폭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거래소 관계자는 “당초 옵션승수 상향 배경에는 거래량과 거래대금 감소로 코스피200옵션시장에 집중된 유동성을 타 시장으로 분산시켜 파생시장이 현물시장에 주는 충격 완화시키는 것이지만 현재 거래대금까지는 줄지 않은 상황”이라며 “옵션승수가 50만원인 2012년 7월물이 최근월물이 되는 6월15일 이후의 거래동향을 면밀히 관찰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