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보라기자]
포스코(005490)가 28일 글로벌 사회공헌활동 수행을 위해 설립한 포스코청암재단이 '2012포스코청암상'시상식을 열었다.
포스코는 이날 서울 대치동 포스코센터에서 '2012 포스코청암상' 시상식을 개최하고, 과학부문에 천진우 연세대 교수, 교육부문에 곽종문 한겨레중·고등학교 교장, 봉사부문에 소말리 맘(Somaly Mam) 소말리맘재단 대표에게 각각 상패와 상금 2억원을 시상했다.
청암과학상을 수상한 천진우 교수는 나노-MRI(자기공명영상)의 조영효과를 세계 최초로 입증해 작은 암세포도 진단·치료할 수 있는 나노입자를 개발했다. 특히 주변조직 손상 없이 암세포만 태워서 제거할 수 있는 나노 온열 치료법을 개발해 향후 뇌암이나 췌장암 등의 치료에 획기적인 발전을 가져올 것으로 평가 받고있다.
청암교육상을 수상한 곽종문 한겨레중고등학교 교장은 국내 최초 대안학교인 영산성지고등학교를 설립하는 등 야학과 대안교육의 새로운 교육 패러다임을 제시했다. 지난 2006년에는 탈북 새터민 청소년들을 위한 한겨레중고등학교를 열어 이들이 사회에 조기 적응하고 정상적인 취업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교육 모델을 만들었다.
청암봉사상을 수상한 소말리 맘(Somaly Mam) 소말리맘재단 대표는 가난한 환경에서 태어나 인신매매의 아픔을 겪은 후 자신과 같은 고통받은 여성들을 위해 구조활동을 펼치고 있다. 소말리 맘이 세운 '아페십(AFESIP)'은 라오스, 베트남과 같은 인접국 여성들까지 포함해 7천여명의 여성들에게 직업교육과 사회 복귀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2007년 설립된 소말리맘재단은 인신매매 피해여성의 실상을 국제적으로 알리면서 각국 사법기관과의 협력을 요청하고 활동기금을 모금해 아페십에 제공하고 있다.
이 날 정준양 포스코청암재단 이사장(포스코 회장)은 "인생은 짧다. 그러나 사람이 영혼에 간직한 큰 뜻을 이루지 못할 정도로 짧은 것은 아니다"라는 고(故) 박태준 명예회장의 말을 인용하며 이번 수상자들을 짧은 인생에서 큰 뜻을 추구하는 진정한 도전자라고 소개했다.
이어 "포스코는 철강을 기반으로 미래 소재사업이 포함된 종합소재로 확장시키는 동시에 철강·소재·에너지·신수종의 4대 사업군으로 구성된 패밀리 통합 비즈니스를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이배용 국가브랜드위원회 위원장, 유중근 대한적십자사 총재, 정길생 한국과학기술 한림원 원장, 오세정 기초과학연구원장 등 관·재계 인사와 오연천 서울대 총장, 정갑영 연세대 총장, 현오석 KDI 원장 등 각계 인사 200여명이 참석했다.
포스코청암재단은 1971년 故 박태준 명예회장이 설립한 '제철장학회'를 지난 2005년 확대·개편해 출범했고 매년 100억원 규모의 사회공헌활동을 하고 있다. 포스코청암재단는 '포스코청암상' 외에도 '포스코아시아펠로십', '청암과학펠로십', '지역사회장학'등의 사회공헌사업을 펼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