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예상밴드)1134~1142원..분기말 네고 속 1140원 테스트

입력 : 2012-03-29 오전 9:03:39
[뉴스토마토 박승원기자] 29일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원·달러 환율이 분기말 수출업체의 네고(달러매도) 물량이 지속되는 가운데 제한적인 1140원 테스트에 나설 것으로 내다봤다.
 
전일 국제외환시장에서 미국의 달러화는 유로화에 대해 약보합권에서 거래된 반면, 엔화에 대해서는 약세를 연출했다.
 
이날 상당수 일본 기업들은 미국의 달러화와 호주 달러를 매도하고 엔화를 매입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엔화 강세를 견인했고, 미국의 내구재 주문은 증가세를 나타냈으나 시장의 예상치를 하회하면서 달러 약세를 부추겼다.
 
한편 씨티그룹의 수석 경제학자는 보고서를 통해 스페인이 구제금융을 받더라도 채무조정은 불가피할 것이라 언급하면서 유로화는 하락 압력을 받았지만, 장후반 유럽연합(EU)이 구제기금을 확충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오면서 낙폭을 축소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최근 미국 달러의 강세가 다소 조정을 받고 있으나 원·달러 환율은 강한 지지력을 나타내고 있다"며 "다른 아시아통화 대비 원화의 약세 흐름은 두드러지고 있다"고 말했다.
 
전 연구원은 "꾸준한 결제(달러매수) 수요와 외국인의 배당 역송금 수요 등이 수급을 받쳐주고 있으나 북한 관련 리스크가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오늘 환율은 북한 뉴스에 따른 역외 움직임에 주목하며 1140원 테스트에 나설 것"으로 예상했다.
 
변지영 우리선물 연구원은 "배당 관련 역송금 수요가 유입될 수 있는 점이 달러매수를 수월하게 하는 요인"이라며 "다만, 월말과 분기말이 겹치며 수출업체의 네고 물량이 지속되는 가운데 환율이 비교적 높은 수준으로 올라 네고 출회에 우호적인 여건이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변 연구원은 "네고 물량이 1140원 부근의 저항력을 제공하고 있어 해당 레벨에서는 추격매수가 공격적이지 않을 것"이라며 "오늘 환율은 네고와 레벨 경계감으로 제한적인 1140원 테스트를 재개할 것"으로 내다봤다.
 
우리선물 예상범위는 1134~1142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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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승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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