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제언 기자] 우리나라 무역수지가 올들어 2개월 연속 흑자를 유지했다.
1일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우리나라 3월 무역수지는 23억3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수출은 473억6000만달러로 전년대비 1.4% 감소했다. 같은 기간 수입은 450억3000만달러로 1.2% 줄었다.
올초부터 3개월간 누적으로 살펴보면 수출은 1349억5600만달러, 수입은 1333억3900억달러로 집계돼 무역수지는 16억1700만달러 흑자기조를 유지했다.
자동차는 잘 팔렸지만, 휴대폰과 반도체 등의 수출은 줄었다.
지난달 자동차는 전년동월대비 35.1%의 높은 수출 증가율을 보였다. 뒤이어 석유제품(7.6%), 자동차부품(4.7%), 일반기계(3.3%), 철강(2.2%) 등이 수출 호조세를 나타냈다. 그러나 무선통신기기와 선박은 각각 32%, 27.6% 수출 감소세를 보였고, 액정표시기기(LCD)와 석유화학, 반도체 등도 각각 7.5%, 5.8%, 2.6%씩 둔화세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중동과 최근 자유무역협정(FTA)가 발효된 미국으로 수출이 늘었다. 반면, 재정위기 여파로 유럽 국가로의 수출은 크게 감소했고, 중국에 대한 수출도 크게 둔화됐다.
중동과 미국으로 수출증가율은 전년대비 각각 28.1%, 27.9% 늘었다. 독립국가연합(CIS)로는 17%, 아세안 국가와 일본으로는 각각 11.5%와 4.4% 늘었다. 그러나 주요 수출대상국가인 중국으로는 0.7% 증가에 그쳤다. 또 유럽연합(EU)로의 수출은 20.3% 감소했다.
수입 부문은 주요 에너지의 높은 수입 증가율에도 불구하고 철강과 비철금속, 일부 자본재의 수입 증가율이 둔화돼 전년보다 소폭 감소했다.
지난달 원자재 수입과 자본재 수입은 전년대비 각각 0.1%, 4.2% 줄었고, 소비재 수입은 1.9%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