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 공동선대위는 2일 야권연대 경선에 불복하고 경기 하남에 무소속 출마한 구경서 후보 사태와 관련, 새누리당을 향해 "더러운 정치"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김현·우위영 공동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새누리당 인사가 이번 총선의 경기 하남시 야권후보 경선에서 패배한 자의 무소속 출마를 도왔다는 믿을 수 없는 사실이 언론에 보도됐다"고 지적했다.
지난 1일 '한겨레'는 새누리당 이현재 후보의 측근이자 당원인 ㅎ씨가 22~23일 구경서 후보 추천장을 갖고 다니며 지인들에게 도장을 받아간 사실이 있다고 보도했다.
민주당 문학진 후보와의 단일화 경선에서 패한 구 후보는 무소속 출마를 위해 300명 이상 500명 이하의 도장을 찍은 추천장이 필요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ㅎ씨와 구 후보 모두 해당 사실을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내용을 언급한 공동선대위는 "야권단일후보를 떨어뜨리기 위해 경선불복자의 출마를 조장하고 도와 새누리당 후보 당선을 꾀한 전형적인 공작정치"라고 비판했다.
선대위는 "아무리 야권연대의 힘이 두렵고 국민적 심판을 피하고 싶었다 해도 새누리당이 공당으로서 해야 할 일과 하지 말아야 할 일이 있다"며 "금도를 넘어선 정치공작"이라고 맹비난했다.
선대위는 "이런 '더러운 정치'와 결별하겠다고 한 박근혜 위원장의 대국민약속이 무색해지는 순간"이라며 "야권연대 파괴에 혈안이 되어 색깔론, 물타기에 이어 공작정치까지 등장시킨 새누리당이 '쇄신'을 말하는 것은 기만"이라고 성토했다.
그러면서 "새누리당은 이번 사건을 일부의 문제로 치부할 것이 아니라, 깊은 실망과 정치 불신을 안겨준데 대해 하남시민들과 국민들께 진심으로 사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아울러 구 후보에 대해서도 "경선불복, 야권연대 파괴를 위해 새누리당과의 결탁을 서슴없이 자행하여 국민의 염원과 야권연대 대의를 배신해 결코 용서받지 못할 것"이라며 "정치인으로서 더 이상 발을 붙이지 못하도록 하남시민들께서 심판해 주실 것"이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은 야권연대 승리를 통해 대한민국의 미래와 정의를 기필코 바로 세울 것"이라며 " 새누리당의 공작정치와 구태정치를 보란 듯이 심판하고, 하남시민들의 여망에 따라 문학진 야권단일후보가 당선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