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용훈기자] 지난해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열 곳 가운데 두 곳은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사협의회가 사업보고서 제출대상 12월결산 유가증권 상장법인 668사 중 비교가능한 616사를 분석한 결과, 총 141개사(22.89%)가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141개 가운데 68개사(11.04%)가 적자를 지속했고, 지난해 적자로 전환한 기업이 73개사(11.85%)에 달했다.
지난해 매출액은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감소하면서 매출액 영업이익률과 순이익률이 2%포인트 가까이 하락한 탓으로 풀이된다.
실제 K-IFRS 개별실적을 보면 매출액은 1107조1851억원을 기록해 직전년도 991조2054억원보다 11.70% 증가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65조2180억원으로 76조3692억원을 기록한 직전년도에 비해 14.60%(11조1512억원) 감소했고, 순이익도 44조6850억원으로 59조5885억원보다 25.01%(14조9035억원)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부채비율도 직전년도보다 증가했다. 지난해 전체 유가증권시장의 자산총계는 1264조4917억원으로 부채총계는 618조1276억원을 기록해 부채비율은 95.63%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부채비율 91.95%보다 3.68%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업종별로는 건설업, 전기가스, 비금속광물 업종이 적자를 지속했고, 운수창고, 종이목재, 의료정밀 업종이 지난해 처음으로 적자로 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서비스업(13.00%), 화학(9.09%), 운수장비(3.61%), 유통(2.12%) 업종의 경우 흑자를 확대했고, 전기전자(-46.74%), 음식료(-44.76%), 섬유의복(-44.25%), 기계(-36.09%), 의약품(-22.65%), 통신(-18.51%), 철강(-18.27%) 등은 흑자를 기록하긴 했지만 그 폭이 감소했다.
개별기준으로 영업이익이 가장 많이 증가한 기업은
태평양물산(007980)이었다. 이 회사는 지난해 영업이익으로 141억3800만원을 기록해 전년 26억5000만원의 대비 5243.12% 증가한 실적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이 가장 크게 감소한 기업은
동일방직(001530)이었다. 이 회사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5억800만원으로 직전년도 166억6800만원 대비 96.96%가 급감한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