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송주연기자] 해외에 진출한 국내 생명보험회사의 해외점포 영업실적이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까지 해외에 진출한 대한·삼성·교보생명 3개사의 전체 해외점포 총자산은 4억1000만달러로 전년말(3억5700만달러)보다 14.7% 증가했다.
하지만 누적손실 등으로 자기자본이 감소(11.4%↓)하면서 자기자본(43.0%)보다 부채의 비중(57.0%)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생명보험업 점포의 경우 보유계약 증가로 책임준비금은 54.7% 증가한 반면 손실은 확대돼 자기자본은 26.4% 감소했다.
특히 지난해 생보사 전체 해외점포의 당기순손실은 1600만달러로 전년대비 손실규모가 22.0%(290만달러) 늘었다.
생명보험업 점포는 1930만달러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해 전년대비 손실폭이 23.0%(360만달러) 확대됐다.
보험료수익 증가(32.3%↑)에도 영업기반 확대를 위한 사업비 부담이 손익 악화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투자업 등 점포는 전년대비 28.2%(70만달러) 증가한 330만달러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위탁매매수수료, 부동산 임대수익 등 영업수익 증가폭(9.1%↑)이 영업비용 증가폭(1.9%↑)을 웃돌았기 때문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손익이 악화된 보험업 점포에 대해 자본확충 및 수익구조 개선방안을 강구하고, 본사 위탁매매 위주로 수익규모가 영세한 투자업 점포는 실효성 있는 현지화계획을 수립해 추진토록 지도하겠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해외에서 영업 중인 생보사들이 고전을 면치 못함에 따라 앞으로 생보사들이 충분한 현장조사 등 사업성 분석 후 해외진출을 추진토록 촉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