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형주기자] 일본 최대 이동통신사 NTT 도코모가 스마트폰에 탑재되는 통신용 반도체 개발을 위해
삼성전자(005930) 등 한-일 5개 회사와 추진하던 합작사 설립 계획이 무산됐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 등 주요 외신이 2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외신에 따르면 NTT 도코모는 이날 삼성, 후지쓰, NEC, 파나소닉 등과 반도체 합작법인을 설립하려던 당초 계획을 포기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이들 업체는 지난해 말부터 통신용 반도체 개발을 위한 합작사 설립을 추진해왔으며, NTT 도코모가 전체 자본금의 절반 이상을 투입해 최대주주가 되고 삼성 등 다른 업체들은 나머지 자금을 투자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후지쓰 등 일본 업체들이 자사 반도체 기술의 해외 유출을 우려한 나머지 합작 계획 무산에 이르게 된 것이라고 외신은 전했다.
또 후지쓰와 파나소닉, 르네사스 등 3개 회사가 별도로 시스템 대규모 집적회로(LSI) 사업부문의 통합 논의를 시작한 것도 이번 합작법인 설립에 걸림돌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이에 대해 "당초 기술 공유를 제안한 삼성 측의 요구를 일본 업체들이 거부한 것"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