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파주을 민주 시의원들, 무소속 박정 지지 문자발송

야권연대 파국위기..야권표 분산으로 패색 짙어

입력 : 2012-04-04 오후 6:18:13
[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민주통합당 출신 파주시의원들이 무소속 박정 후보의 지지를 부탁하는 문자메시지를 대량으로 발송한 사실이 드러났다. 이 때문에 파주을 야권연대에 파국을 맞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파주을은 야권연대 협상 결과 김영대 통합진보당 후보가 단일후보로 결정된 바 있다. 그러자 박정 후보가 이에 반발해 무소속으로 출마해 야권의 표가 분열된 상태다.
 
유병석 파주시의회 의장과 박찬일·이근삼·한기황 의원은 지난달 31일과 2일 두차례에 걸쳐 "존경하고 사랑하는 파주시민 그리고 당원 여러분 <민주통합당 시의원 유병석, 박찬일, 이근삼, 한기황>은 <시민이 추천한 기호6번 박정 후보>를 <지지>합니다"라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발송했다.
 
이들은 "이길 수 있는 시민후보 박정에게 표를 모아 주십시오. 파주시민의 변화에 대한 열망을 실현할 <당선 가능한 박정 후보>를 지지해 주십시오. 4월11일은 시민이 승리하는 날입니다.(민주통합당 선출직 시의원 일동 올림)"이라고 적어 논란을 예고했다.
 
 
4.11 총선에서 파주을은 새누리당 황진하 후보와 통합진보당 김영대 후보, 무소속 박정 후보가 출마해 1강 2중의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통합진보당 중앙당이 조원씨앤아이에 의뢰해 지난달 24일과 25일에 실시된 여론조사에서는 황 후보가 46.1%의 지지를 얻어 김 후보(23.2%)와 박 후보(16.6%)를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잘 모르겠다'는 부동층이 14%나 되는 것으로 나타나 향후 김 후보와 박 후보 사이의 단일화 여부에 따라 판세가 바뀔 수도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여론조사는 파주을 유권자 유효표본 669명을 대상으로, 전화번호 DB를 무작위 추출한 ARS 자동여론조사 시스템으로 실시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최대허용오차 ±3.8%p, 응답률은 2.44%였다.
 
한편 파주을 야권연대와 관련해 유시민 통합진보당 공동대표는 지난 1일 김 후보 지원유세에서 "이렇게 하면 당명을 어긴 박 후보에게는 정치적 미래가 없다. 공직에 가는 길도 다 막힐 것"이라며 결단을 내리길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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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