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4.11 총선이 나흘 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주말 선거열기는 최고조에 이를 전망이다.
그런데 여야의 공방이 '부정선거' 시비로 이어지고 있어 우려를 낳고 있다. 당선이 되더라도 재보궐 선거가 치러져 혈세가 낭비된다는 이유다.
이에 여야는 서로를 향해 잇따라 의혹을 쏟아내고 있다.
새누리당 중앙선대위 전광삼 수석부대변인은 지난 5일 논평에서 "서울 강동을 민주통합당 심재권 후보가 정치자금법 위반 등의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며 후보직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 부대변인은 "심 후보는 2009년 8월부터 지역위원장으로 활동하면서 6.2지방선거 출마예정자 9명에게서 2010년 12월경까지 총 2160만원의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전 부대변인은 "이같은 혐의가 사실로 드러날 경우, 그가 설사 이번 총선에서 당선이 되더라도 국회의원직을 유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당선무효형을 받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그런 일이 발생하면 재선거를 해야 하므로 유권자의 현명한 판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훈근 수석부대변인도 지난 1일 '선거 분위기가 과열되고 혼탁해지고 있다'는 제목의 논평에서 "군산에 출마한 민주당의 한 후보는 지난달 27일 자신의 자원봉사자가 식사비를 계산한 혐의로 수사 의뢰됐다"고 김관영 후보를 지목했다.
아울러 "강릉에서는 민주당 후보의 측근으로 밝혀진 사람이 지난달 19일 돈 봉투를 유권자에게 돌린 사실이 적발돼 이번 총선에서 전국 처음으로 금권선거 적발이라는 오점을 남겼다"고 비난했다.
이에 민주당은 "새누리당 대구수성을 주호영 후보가 허위사실을 공표하여 불법선거운동을 벌이고 있는 것에 대해 민주당 남칠우 후보가 고소를 제기했다"고 반격했다.
박지웅 선대위 부대변인은 지난 6일 "고소장의 내용에 따르면 주 후보는 순수민간자본으로 조성되는 무학터널 건설사업을 국비를 확보해 가능했다고 선거공보에 허위사실을 기재했다"는 논평을 통해 주 후보의 사퇴를 촉구했다.
김현 선대위 대변인도 같은날 "새누리당 춘천 김진태 후보가 문자메시지를 통해 허위사실을 유포해 민주당 안봉진 후보를 음해·모략하고 있다"면서 "서민들의 어려움은 관심도 없고 자신의 당선을 위해 왜곡을 하는 김 후보는 법의 처벌은 물론 유권자의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 대변인은 전날에도 "새누리당 제주갑 현경대 후보의 부정선거 의혹 철저히 밝혀야 한다"는 논평에서 "부재자들을 상대로 조직적인 불법 서신을 발송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고 밝혔다.
통합진보당 광주서을 오병윤 후보 역시 지난 6일 "새누리당 이정현 후보의 불법선거가 도를 넘어서고 있다"며 "불법명함 살포는 기본이고, 정체불명의 불법유인물까지 유권자들에게 살포되고 있으며 급기야 광주시민을 폭행하면서까지 선거운동을 진행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정미 선대위 대변인도 이날 논평을 통해 부산영도 새누리당 이재균 후보를 지목, "금품살포 선관위 수사의뢰를 받은 이 후보는 즉각 사퇴하라"고 발언의 수위를 높였다.
이 대변인은 "부산선관위가 이 후보를 유권자와 자원봉사자들에게 선물과 금품을 제공한 혐의로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고 한다"며 "만약 이 내용이 사실이라면 스스로 주민들에게 사과하고 후보에서 사퇴 해야할 것"이라고 공세를 퍼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