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영택기자] 석유제품이 올해 1분기 단일 업종으로는 처음으로 수출 1위를 차지했다.
대한석유협회는 1분기 석유제품 수출액이 136억7300만 달러로 수출 품목 가운데, 선박을 제치고 가장 컸다고 8일 밝혔다.
이는 전년대비 27.8% 늘어난 수치로 1분기 우리나라 전체 수출액인 1349억5600만달러의 10.1% 수준이다.
석유제품에 이어 자동차와 선박, 반도체, 일반기계가 뒤를 이었다.
지난해 선박류가 565억달러, 석유제품 517억달러, 반도체 501억달러 등의 순이었으나, 1분기 조선산업의 침체에다가 유가 상승으로 1위가 바뀐 것이다.
실제 1분기 두바이유 배럴당 평균 가격은 116.1달러로 전년 100.4달러에 비해 15.6% 상승하면서 석유제품 수출 단가를 끌어올렸다.
같은 기간 수출 제품은 휘발유, 경유, 항공유 등 고부가가치 경질유가 전체의 86.1%를 차지했다.
수출국은 중국 28.4%, 일본 18.3%, 싱가포르 16.2%, 인도네시아 12.2% 등의 순이었다.
석유협회 측은 “그동안 선박류가 1위를 달성했으나, 올해 들어 석유제품의 수출 물량이 증가한데다 국제유가 상승에 힘입어 이 같은 호실적을 달성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