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민주통합당은 문재인 상임고문과 손수조 후보가 맞붙은 부산 사상에서 관권선거가 이뤄지고 있다고 주장해 논란이 일고 있다. 현직 구청장이 손 후보 지지활동을 벌이고 있다는 것이다.
민주당 대변인실은 8일 보도자료를 통해 "새누리당 송숙희 사상구청장이 지역주민 단체장과 주민들을 상대로 손 후보의 지원을 직·간접적으로 요구하는 등 관건 선거를 벌인 사실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민주당에 의하면 송 구청장은 지난 8일 오전 1시 3분 한 자치단체 임원에게 "위원장님 우리 손수조 많이 도와주세요.. 사상을 저들에게 넘길 수 없잖아요.."라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발송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은 "송 구청장의 이같은 노골적인 관권개입은 손 후보 공천이 확정된 뒤부터 시작됐다"며 "손 후보 공천 2, 3일 뒤 각 자치단체 핵심임원 등에게 전화를 걸어 만나자고 한 후 이들에게 '손 후보를 도와줘야 하지 않겠나'라며 노골적으로 지지를 당부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공직선거법 9조는 공무원의 중립의무를 밝혀놓고 있으며, 60조에서는 선거운동을 할 수 없는 자에 공무원이 포함돼 있다"며 "또한 85조와 86조에서도 공무원은 그 지위를 이용해 선거운동을 할 수 없고 공무원이 선거에 영향을 미치는 행위를 금지한다고 적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새누리당이 현직 구청장을 내세워 관권선거를 펼치는 것은 사상에서 출마한 문재인 후보의 바람이 워낙 거세지자 다급한 마음에 이를 차단하기 위해 불법행위까지 서슴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며 "당은 송 구청장을 고발할 방침"이라고 천명했다.
이와 관련해 김유정 대변인도 이날 현안브리핑에서 "부산 사상구를 관권선거의 아수라장으로 만든 송 구청장의 행태는 절대 용서할 수 없는 범죄로 반드시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 대변인은 "박근혜 위원장은 엄호하고 사상구청장은 내놓고 관권선거 하는 마당에, 손수조 후보는 어떻게 새롭고 깨끗한 정치를 하겠다는 것인가"라며 "사흘 뒤 유권자가 반드시 심판할 것"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한편 해당 소식은 빠르게 확산돼 9일 오후 12시 30분 현재 주요 포털 사이트 뉴스 검색어 1위로 '손수조 사상구청장'이 오르는 등 파문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