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훈 "박근혜 곁불 쬐려는 아우성 많다"

"가장 두각 드러내는 대권주자.. 어쩔 수 없지 않나"

입력 : 2012-04-09 오전 10:46:59
[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새누리당 이혜훈 중앙선대위 종합상황실장은 9일 박근혜 위원장의 총선 역할에 대해 "(지역구 후보들이) 대권주자의 곁불이라도 쬐어 보겠다는 아우성이 많다"고 전했다.
 
이 실장은 이날 평화방송라디오 '열린세상 오늘'과의 인터뷰에서 "어쩔 수 없지 않나 생각된다. 아무래도 가장 두각을 드러내고 있는 분이기 때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실장은 "하루종일 상황실에서 하는 일 대부분이 박 위원장이 우리 지역에는 언제 오시냐, 꼭 오시게 해달라는 항의와 요청의 전화를 받는 것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토로했다.
 
그는 "그러다 보니 박 위원장이 안 나설 수가 없고, 다른 분들을 지원해드리겠다고 말씀을 드려도 대부분 후보들이 막무가내"라며 "박 위원장 아니면 필요없다는 식이기 때문에 어찌보면 박 위원장 중심일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 실장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무성 전 원내대표, 이자스민, 이준석 등 많은 소규모 유세단들이 전국을 돌며 움직이고는 있다"며 "하지만 언론에서도 박 위원장 얘기가 아닌 건 보도를 안 쓰시더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수도권에서 승부가 갈릴 것 같다"며 "전국 지역구 의석이 246개 되는데 절반인 112개가 서울, 경기, 인천에 있다. 워낙 의석이 많은 것도 있지만 경합지역이 수도권 내에만 50개 된다는 것이 여야의 공통된 분석"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결국 경합이라는 것은 뚜껑을 열어봐야 안다는 것"이라며 "50개가 누가 이길지 모르는 이런 선거야말로 최대의 승부처가 수도권이 되는 선거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부산지역에 대해선 "사실 전통적으로는 새누리당의 텃밭"이라면서도 "하지만 이번 정부의 최근 3, 4년 동안 지역적인 소외감을 많이 느끼신 분들이 있는데, 그 소외감을 야당이 부추기면서 총공세를 펼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최악의 상황보다는 나아졌지만 아직도 고전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광주 서을의 이정현·전주완산을의 정운천 후보에 대해선 "굉장히 기대가 크다"며 "호남에서 한석이라는 것은 어디에 비교할 수없을 만큼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특히 두분 다 깜짝 이벤트처럼 이번에 출마하신 게 아니라 호남분들의 마음을 열때까지 진정성을 다하겠다는 각오로 출마해온 분들이기 때문에 그 열매가 이번에는 꼭 맺히길 바란다"고 덕담을 건넸다.
 
강원·충청권 판세로는 "지난번에 강원도에서는 8석 중 3석, 충남에서는 25석 중에 1석으로 성적이 좋진 않았다"면서도 "이번엔 그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둘 합쳐서 10석이 넘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기대를 하고 있는데 어떻게 보면 그렇게 좋은 성적은 아니지만 옛날보다는 좋아지고 있다고 본다"며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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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