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삼 등 상위 10개 품목이 건기식 시장 주도

개별인정형 소재 개발로 경쟁력 키워야

입력 : 2012-04-09 오후 3:44:44
[뉴스토마토 최승근기자]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건강기능식품 시장이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홍삼 등 상위 10개 품목이 전체 건강기능식품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건강기능식품 업계와 식약청에 따르면 건강기능식품 생산액은 홍삼제품이 5817억원으로 전체의 55%를 점유하며 1위를 차지했으며 개별인정형, 비타민과 무기질, 알로에, 오메가-3 제품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개별인정형은 1129억원으로 전년대비 41%나 늘어나 건기식 품목 중 가장 높은 신장세를 보이고 있다.
 
'개별인정형'은 건기식 소재를 개발한 기업이 과학적으로 입증된 효능, 안전성, 기준규격 등 자료를 식약청에 제출해 그 효능을 공식적으로 인증 받은 것으로 지난해 말까지 총 140건의 개별인정형 소재가 등록돼 있다.
 
개별인정형 제품 중에서는 간건강 제품이 생산액 기준 505억원으로 전체의 45%를 차지했으며 그 뒤를 이어 관절·뼈건강 제품이 13%, 면역기능 제품이 8%, 눈건강 제품이 6% 순으로 나타났다.
 
이는 종전 개별인정형 제품 중 1위를 차지하던 체지방감소 관련 제품인 가르시니아캄보지아 추출물과 공액리놀레산이 2010년에 고시형으로 재분류되면서 체지방감소 관련 제품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업체별 생산실적 순서로는 한국인삼공사가 4298억원(40.2%)으로 1위를 차지했고 마임, 한국야쿠르트, 남양이 각각 539억원(5.1%), 346억원(3.2%), 307억원(2.9%)으로 집계됐으며 상위 10개 업체의 생산액이 전체의 약 63%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액의 경우 홍삼제품 등 한국인삼공사가 132억원, 쎌바이오텍의 프로바이오틱스제품 등이105억원으로 내수시장에 비해 해외수출은 미약한 편이다.
 
업계 관계자는 "새로운 건기식 원료를 개발하기 위해서는 막대한 자본과 우수한 연구 인력이 필요하기 때문에 신소재를 개발하기 보다는 기존 원료를 배합해 새로운 제품을 내놓는 사례가 늘고 있다"며 "앞으로 FTA 등 외적인 상황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꾸준한 연구개발 투자로 개별인정형 소재를 많이 개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저출산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면서 건기식 산업은 계속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꾸준한 건기식 산업 성장을 위해서는 제품의 안전관리를 강화하는 한편 연령대별로 타깃층을 세분화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Nutrition Business Journal(2010)에 따르면 '08년 세계 건기식 시장 규모는 약 2698억 달러로 추정된다.
 
'08년도 소비자 판매액을 기준으로 지역별 시장규모를 보면 미국(1018억달러), 서유럽(762억달러), 일본(383억달러)순으로 시장규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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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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