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순영기자] 휴식 뒤 뉴욕은 중국물가와 자신들의 고용결과가 부담스러웠나보다. 나스닥 등 주요 지수가 1% 넘게 조정 받았다는 것보다도 막판 뒷심을 보여줬던 매수심리가 약해졌다는 것이 더욱 주목된다.
증권가에서 예상한 4월의 단기조정 이유는 유동성장세 속에서의 경기 등 펀더멘탈에 대한 불확실성이었다.
미국 경기개선과 유로존의 금융안정기대가 주었던 모멘텀은 약화되고 있다. 시장참여자들이 기대하는 것과 같이 소비촉진의 달을 맞은 중국이 과연 금융시장의 구원투수로 나서줄 지 관찰해보는 전략이 필요하다.
◇우리투자증권: 추세 강화국면의 조정장세
KOSPI는 전일 단기 지지선 역할을 했던 2000선을 하향이탈한데 이어 기술적인 보조지표들, 스톡캐스틱(Stochastics)과 MACD 오실레이터가 추가적인 약세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그러나 120-200일선 정배열(Golden cross)이 발생하고 중단기 이동평균선의 정배열구도가 완성되는 과정 속에서 나타난 조정임을 감안할 때 추가 하락이 이어지더라도 단기 속도조절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KOSPI가 2000선 하향이탈한 현재 시점에서는 추가적인 약세에 대한 두려움보다는 1960~1990선에서 지지력 확보 및 변동성 축소 여부를 가늠하면서 저가 매수타이밍을 노리는 전략이 바람직한 시점이라는 판단이다.
◇현대증권: 제한적 조정가능성과 中소비관련주 재주목
중국은 ‘소비촉진의 달’을 맞아 중앙정부 차원의 소비활동 촉진 계획을 실시하고 있다. 노동절 전후는 내구소비재에 대한 소비수요가 왕성한 시기이고, 그 동안 소비부양책을 앞두고 잠재수요가 이연돼 왔던 부분을 고려한다면 중국의 소비시장은 한 단계 도약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이번 주 KOSPI는 총선 휴장과 옵션만기, 그리고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앞두고 단기적으로 관망심리가 높아질 수 있겠지만, 그렇더라도 1970p 내외의 제한적 조정일 것으로 예상한다. 실적뿐만 아니라 中 모멘텀이 살아있는 자동차, 중국관련 필수소비재 업종에 관심이 필요해 보이고, 낙폭과대 상태인 화학, 정유주에 대해서는 주가 변동성을 활용한 트레이딩 관점이 필요해 보인다.
◇한국투자증권: 스페인 이슈: g≥D*r
스페인을 통해 촉발된 유럽 이슈는 지난해 그리스와는 다른 관점으로 접근해야 한다.
스페인은 지금 당장 구제금융을 통해 부채 재조정을 고민할 단계는 아니다. 또한 ECB(유럽중앙은행)의 정책이 훨씬 유연해졌고 특히 7월 부터는 8000억 유로 규모의 방화벽도 새롭게 작동한다. 이러한 측면에서 스페인으로 인해 신용위험이 급증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
다만 스페인에 대한 우려는 g(성장률)보다 D(부채비율)에 초점을 맞추는 유럽의 전략에 대한 의구심이 표출된 것으로 볼 수 있다. 유럽은 디레버리징을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까? 이 질문에 대한 뚜렷한 답을 아직까지 내기 어렵다. 그러한 측면에서 향후 유럽의 ‘신재정 협약’의 유효성이 도마에 오를 것으로 보이며 유럽의 부진한 경기는 다른 지역의 모멘텀이 약해질때마다 시장의 변동성을 증폭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게 될 것으로 판단한다.
◇대신증권: 4월 옵션 만기-이번에도 부담이다
외국인 선물 매수 여력 고갈과 현선물 베이시스 악화로 차익프로그램 매도 출회 중인 증시다.당분간 이러한 매도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옵션 만기 당일 매도로 작용하는 컨버젼 물량 역시 증가하고 있다. 프로그램 매도시 현물 외국인의 방어력이 관건인데, 이들의 매수세가 둔화되고 있다는 점도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