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승원기자] 원·달러 환율이 3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했다.
10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0.8원 오른 1139원에 출발해, 전일 종가대비 1.4원 상승한 1139.6원에 거래를 마쳤다.
환율이 상승 마감한 것은 중국의 무역수지 흑자 소식에도 수입 감소에 대한 우려로 글로벌 투자심리가 위축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한 경계감이 달러매수 심리를 지지한 가운데 내일 휴장에 따른 숏커버링(매도후 달러 재매수) 물량이 유입된 점도 환율의 상승 압력으로 작용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미국의 고용지표 악화에 대한 영향이 지속되며 0.8원 오른 1139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환율은 장초반 고점 매도에 대한 수출업체의 네고(달러매도) 물량이 출회되며 추가 상승이 제한되는 모습을 보였다. 이후 중국의 무역수지 호조 전망과 지정학적 리스크에 대한 금융당국의 대응 의지 등이 확인되면서 환율은 1136원까지 저점을 낮췄다.
하지만 1130원대 중반에서 수입업체의 결제수요(달러매수)에 막힌데다 내일 휴장에 따른 숏커버링 물량이 유입되며 재차 상승 전환한 환율은 1139.6원에 장을 마쳤다.
홍석찬 대신경제연구소 연구원은 "미국의 고용지표 악화에 대한 영향이 지속되며 강보합권에서 장을 출발한 원·달러 환율은 장 초반부터 고점 매도 물량이 출회되며 추가 상승이 제한되는 모습이었다"며 "하지만 1130원대 중반에서 결제 수요에 막히고 내일 휴장에 따른 숏커버 물량이 유입되며 재차 상승 반전하며 1140원선 부근에서 종가를 형성했다"고 설명했다.
홍 연구원은 "선거 후 목요일에 개장하는 서울외환시장에서 환율은 북한의 광명성 3호 발사 임박에 따른 지정학적 리스크와 오는 13일에 집중될 예정인
신한지주(055550),
KT(030200),
LG화학(051910) 등 약 5억달러 가량의 외국인 배당 역송금 수요 등에 주목하며 1140원대 진입을 재차 테스트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이날 오후 4시7분 현재 원·엔 환율은 전거래일대비 .34원 오른 1401원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