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손지연기자] 19대 국회의원 선거 투표율이 11일 오전 9시 현재 8.9%로 17~18대 총선 때보다 낮은 수준을 보인 가운데 비가 그치는 오후부터는 투표율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오전에 비가 오면서 나들이 계획을 취소한 사람들이 투표장을 찾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기상청은 11일 “10일 낮부터 전국에 내리던 비는 11일 오전에 점차 갤 것”이라고 전망했다.
일반적으로 맑은 날씨일 때는 나들이 가는 사람이 많아 투표율이 낮아지는 반면 날씨가 흐리면 투표율이 높아진다는 것이 통설이다. 그러나 눈이나 비가 올 경우에는 투표율이 떨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통념만으로 보면 투표일인 11일 현재 비가 내려 이번 총선 투표율은 비교적 낮을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오후에 비가 그칠 것으로 예상되면서 나들이 계획을 포기했던 사람들이 투표장으로 발길을 돌릴 가능성이 높아졌다.
실제로 날씨는 화창했지만 추웠던 지난 17대 대통령 선거 때 투표율 패턴을 살펴보면, 오후가 되면서 투표율이 높아졌다.
즉, 화창한 날씨에 나들이 인파가 많을 것으로 예상됐으나 추운날씨가 사람들을 나들이 대신 투표장으로 발걸음을 돌리게 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17대 대통령 선거는 2007년 12월19일 치러졌다.
17대 대선 시간별 투표율은 ▲7시 2% ▲9시 9.3% ▲11시 21.8% ▲12시 28.8% ▲1시 36.7% ▲3시 47.9% ▲5시 57.5% ▲6시 63%였다.
그러나 폭우처럼 아예 외출이 힘든 날씨는 투표율을 낮추는데 영향을 미쳤다.
지난 2008년 4월9일 실시된 제18대 국회의원 선거는 남부지방에 폭우가 내리는 등 전국적으로 비가 오는 가운데 치러졌고 투표율은 역대 총선 가운데 가장 낮은 46.1%에 그쳤다.
시간대별로 살펴보면 ▲7시 2.4% ▲9시 9.1% ▲11시 19.1% ▲12시 23.8% ▲1시 29.4% ▲3시 36.4% ▲5시 42.1% ▲6시 46.1%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