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일본은행이 정치권의 압박에 밀려 추가 양적완화에 나서겠다고 약속했다.
12일(현지시간) 주요외신에 따르면 시라가와 마사아키 일본은행(BOJ) 총재는 이날 전국 32개 지점장 회의에서 "디플레이션을 극복하고 안정적인 경제 성장을 이어가기 위한 적극적인 완화책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시라가와 총재는 "일본 경제가 매우 중요한 기로에 서있다"며 "일본 경제에 회복의 기미가 보이지만 아직 미약하다"고 덧붙였다.
시라가와 총재의 발언은 정치권의 '책임있는 행동 촉구'를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10일 열린 통화정책회의에서 추가적인 부양책이 발표되지 않자 일본 정치권에서는 자산매입 확대 등 통화완화에 나서라며 BOJ를 압박했다.
오쿠보 츠토무 민주당 의원은 "지난 2월 자산매입기금 확대 결정 후 달러대비 엔화 가치가 4%가량 떨어졌다"며 "중앙은행의 정책은 통화에 민감한 영향을 끼친다"고 강조했다.
앞서 일본 참의원은 "BOJ가 디플레이션 완화를 위한 더 적극적인 행동을 하기를 바란다"며 BOJ와 입장을 같이 했던 고노 류타로 이사회 임원 선임안을 부결시키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