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박 터뜨린 '홍초'의 한류 마케팅 '눈에 띄네'

현지 맞춤형 제품 개발하고 한류스타 모델 기용

입력 : 2012-04-12 오후 5:36:20
[뉴스토마토 최승근기자] 올해 대부분 식품기업들이 해외시장 진출을 목표로 삼은 가운데 지난해 한류스타 '카라'를 광고모델로 기용해 일본 마시는 식초 시장에서 대박을 터뜨린 청정원 '홍초'의 마케팅 전략이 공개돼 업계의 관심이 집중됐다.
 
최근 전 세계를 강타한 한류열풍으로 그 어느 때보다 한국의 식문화와 한국 식품에 대한 관심이 높은 가운데 치열한 내수시장 경쟁에서 벗어나 해외시장으로 눈을 돌리는 기업들이 늘면서 한류 마케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홍초'는 지난해 8월부터 인기 걸그룹 ‘카라’를 광고모델로 발탁해 일본시장에서 전년 대비 약 36배가 넘는 매출을 기록했다.
 
12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한류 마케팅 세미나'에서 황덕현 대상(001680) 상무는 "지난해 일본시장에서 ▲한류 마케팅 ▲현지화 제품 ▲소비자 커뮤니케이션 ▲유통망 확대 등 4개의 주요 전략을 통해 500억원이 넘는 매출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황 상무에 따르면 대상은 지난 2010년 4월부터 '홍초' 마케팅에 돌입했다.
 
한국 드라마와 가요에 대한 인기가 높아지자 '한국 미인들이 즐겨 마시는 홍초' 콘셉트를 적용해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약 6개월 동안 장기간 샘플링과 시음행사를 통해 기존 곡물식초의 무미건조한 맛에 익숙한 일본인들에게 석류와 블루베리 등 다양한 과실로 만들어 달콤한 맛이 감도는 홍초의 맛을 알렸다.
 
또 건강과 미용을 중시하는 일본 소비 트렌드에 맞춰 홍초에 콜라겐과, 히알루론산, 식이섬유 등 기능성을 강화하고 칼로리를 낮춘 현지 맞춤형 제품을 소비자 요구를 충족시켰다.
 
여기에 일본에서 큰 사랑을 받고 있는 걸그룹 '카라'를 광고 모델로 선정해 도쿄와 오사카, 나고야 등 젊은 층이 밀집한 지역을 중심으로 TV-CF를 방영하고 콘서트 연계 시음행사, 팬미팅, 온라인 이벤트 등 카라를 적극 활용한 한류 마케팅을 펼쳐 홍보효과를 극대화했다.
 
아울러 카라 멤버가 일본 드라마에 출연하면서 TV PPL을 통해 제품을 지속적으로 노출시키고 대상 재팬 홈페이지에 3만건이 넘는 홍초 요리법을 공개하는 등 홍초의 인기가 일회성에 그치지 않도록 했다.
 
이와 함께 수출 초기 일본 현지의 중소형 유통매장에 입점을 위해 제품 홍보 리플렛을 제작해 배포하고 오프라인 유통채널과 함께 온라인 판매를 진행하는 등 일본 소비자들이 구매 편리성을 높이는데 주력했다.
 
이런 노력에 힘입어 지난 7월에는 일본 TBS방송에서 2011년 하반기 히트 예상 10개 품목 중 식품분야 1위로 '마시는 홍초'가 소개되기도 했다.
 
황 상무는 "올해는 홍초막걸리, 홍초젤리, 홍초캔디 등 홍초 브랜드와 카테고리를 확장해 지난해 매출의 2배인 1000억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앞으로 정부의 한식세계화 사업과 연계해 미국, 중국 등 해외거점지역을 확대하고 홍초의 세계화를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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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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