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보선기자] 중견건설사인 우림건설의 출자전환을 놓고 추진 중인 '우림건설 채무 재조정 및 유동성 지원 방안'의 무산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13일 우림건설 채권단 관계자는 "대부분의 은행들이 서면결의를 우리은행 측에 제출한 것으로 안다"며 "전체적으로 부결될 것이라는 분위기다"고 말했다.
주채권은행인 우리은행은 각 은행의 서면결의를 받아 현재 집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은행은 지난 10일 서면 결의에 반대의 뜻을 분명히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출자전환을 통해 빚을 탕감하더라도 재무구조가 개선될 여지가 부족하다고 판단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산업은행은 12일 저녁 늦게 서면결의를 제출했다. 농협도 내부 의견을 결정, 서면결의를 제출했지만 공식 입장 표명에는 신중한 모습이다.
채권단은 우리은행(24.2%), 국민은행(23.4%), 농협(13.7%), 산업은행(6.9%) 등이다.
앞서 회사 채권단은 6200억원(채권액 비율 86%) 규모의 출자전환과 신규자금 430억원 지원을 담은 안을 발의해 서면결의를 받기 시작했다. 이 안이 통과되려면 채권단 75% 이상이 찬성해야 한다.
우리은행 기업개선부 관계자는 "각 은행의 입장을 정리해 (이르면) 오늘 중으로 각 채권단과 우림건설에 출자전환 여부를 통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