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성누리당 김형태 당선자 즉각 사퇴해야"

"박근혜, 문대성에 대해서도 사과하고 조치하라"

입력 : 2012-04-13 오후 6:00:59
[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민주통합당은 제수 성폭행 미수 혐의를 받고 있는 포항남울릉 김형태 당선자의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김 당선자가 공개된 녹취록이 '짜집기'라고 반박한 것은 오리발이라는 주장이다.
 
김현 수석부대변인은 13일 논평에서 "성누리당 김형태 당선자는 즉각 사퇴해야 한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김 부대변인은 "김 당선자가 KBS 기자들에게 '저를 믿고 결과를 지켜봐 주시기 바랍니다. 저에 대한 추문은 사실과 다르며 짜깁기 편집한 것으로 사법기관에 즉각 고소함으로써 현재 조사가 진행 중에 있습니다. 사실 여부는 곧 밝혀질 것입니다'라는 문자메시지를 보냈다"고 지적했다.
 
김 부대변인은 "자신이 성폭행을 하려고 했음을 조카에게 시인한 녹취록이 있다는데 당선되니 오리발을 내밀겠다는 것인가"라며 "김 당선자의 후안무치한 태도는 새누리당의 미적거리는 태도가 원인이라고 할 수밖에 없다"고 맹비난했다.
 
그는 "새누리당은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당의 입장을 다시 낼 방침이라고 한다"며 "이런 중차대한 문제에 대해 아직까지 확인조차 하지 않았다는 것이니 한편으로는 놀랍고, 한편으로는 김 당선자의 뻔뻔한 태도가 무엇 때문인지 알 수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이어 "선거운동 기간이라고 패륜적 범죄를 저지른 후보를 봐주고 이제는 사실관계를 밝혀져야 거취문제를 정할 수 있다니, 구렁이 담 넘어 가듯 하는 새누리당은 역시 한나라당의 후신이고 '성누리당'이라고 부를 수밖에 없다"고 힐난했다. 
 
아울러 "새누리당은 구차한 변명이 길어지면 후폭풍만 커질 뿐이라는 점을 명심하고 즉각 입장을 밝혀야 한다"며 "박근혜 위원장 또한 이 문제를 포함해 문대성 당선인에 대해 시간 끌지 말고 사과하고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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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