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황인표기자] 지난 1월부터 기름값이 쉼 없이 오르면서 16일 현재 휘발유값이 리터당 2062원에 이르고 있다. 고유가로 휘발유차 대신 경유차를 찾는 소비자가 늘 수 밖에 없다. 1년에 최고 100만원 가까이 기름값을 아낄 수 있는 인기 디젤차를 모아봤다.
◇ 국산차 "디젤 인기 계속"
현대차(005380)는 ‘i40’, ‘i30’, ‘엑센트’ 등 잘 나가는 모델들에 디젤엔진을 넣었다. 모델별 판매량의 20~40%가 디젤엔진이다.
기아차(000270) ‘프라이드’에도 곧 디젤이 들어갈 전망이다.
◇현대차의 'i40'
'i40 살룬' 디젤의 경우 5년간 10만km를 주행한다고 가정할 경우 가솔린 모델 대비 연료비를 500만원 이상 아낄 수 있는 것으로 계산됐다. 살룬 디젤의 연비는 리터당 18km로 가솔린(13.1km/ℓ)보다 37% 높다.
한국지엠의 ‘크루즈’ 역시 판매량의 20% 내외가 디젤 모델이고 ‘캡티바’나 ‘올란도’ 등 SUV 모델은 디젤이 압도적으로 많다.
지엠 관계자는 "봄 나들이철인데 기름값 걱정이 많은 소비자들을 중심으로 디젤차 문의가 많다"고 전했다.
◇수입차 "연비까지 좋네"
수입차는 작년 전체 판매량 중 35%가 디젤모델이다. 연비가 좋은 독일차들의 판매량이 특히 많다.
이달 초 벤츠가 내놓은 '뉴B클래스'는 1.8ℓ 디젤엔진에 한유럽 FTA 효과 등으로 가격도 3000만원대(기본형 3790만원)로 낮아졌다. 7단 듀얼클러치 변속기와 에코 기능으로 연비는 리터당 15.7km에 이른다.
◇ 벤츠의 '뉴 B클래스'
고급 중형세단인 BMW의 5시리즈 디젤모델은 연비가 리터당 20km에 달한다. 아우디의 'a6 3.0 TDI'모델 역시 디젤엔진으로 꾸준히 사랑을 받고 있다.
인피니티는 일본차 브랜드 중 최초로 디젤 엔진을 탑재한 ‘FXd’를 국내 출시했다. 미국의 크라이슬러 역시 ‘300C’ 디젤 모델을 국내 출시했고, 포드의 준중형 세단 ‘포커스’에도 디젤엔진이 들어갈 예정이다.
단점은 없을까? 소음과 진동이 많이 개선됐다지만 일반 가솔린 차량에 비해 심한 건 사실이다. 특히 시동을 켤 때 진동과 소음은 디젤엔진 특성상 어쩔 수 없다.
서울 강남권의 한 수입차 판매 관계자는 “고가의 외제차 일수록 디젤엔진으로 기름값을 아끼려는 소비자가 많다”며 “다만 실내 정숙성을 고려하는 고객 중 일부는 디젤 소음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기도 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