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이자스민 공세, 이주 여성에 대한 인권 침해"

"이자스민, 한국 사회에 소중한 일 하고 있는 대한민국 국민"

입력 : 2012-04-16 오후 3:57:35
[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황영철 새누리당 대변인은 16일 "이자스민 당선자에 대한 무분별한 공세는 사회적 약자인 이주 여성에 대한 명백한 인권 침해"라고 규정했다.
 
황 대변인은 이날 국회 정론관을 찾아 "최근 인터넷 상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부 상황에 대해 심각하게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자스민 당선자는 최근 수원 토막살인 사건의 범인이 조선족 오원춘씨로 드러나면서 번진 외국인 혐오증으로 인해 온라인에서 누리꾼들의 질타를 받고 있다.
 
황 대변인은 "새누리당 이자스민 당선자에 대한 위사실 유포 내지 SNS 상에서의 공격이 도를 넘어선 상태"라며 "이자스민 당선자는 이미 한국인 남편과 결혼해 1998년 귀화한 상태이다. 그리고 재작년 남편을 사고로 잃은 뒤에도 이주 여성을 위한 봉사단체인 물방울나눔회를 꾸리며 한국 사회에서 소중한 일을 해오고 있는 대한민국 국민"이라고 강조했다.
 
황 대변인은 "다문화 가정에 대한 보호는 국제사회의 조류"라며 "미등록자나 불법체류자의 자녀들에게도 최소한의 보호를 해주어야 한다는 것이 국제사회의 권고사항인 것이다. 리 경제가 어렵고, 민생을 돌보는 것이 중요한 상황이지만 그에 못지 않게 국제사회의 변화에 잘 대응하는 것 또한 중요한 일"이라고 역설했다.
 
그는 "다문화 가정을 적극적으로 보호하고, 그 분들의 인권을 보살피는 것은 대한민국이 국제사회의 일원으로서 그리고 소수자를 배려하는 인권국가로서 반드시 실행해야 할 규범"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새누리당이 추구하는 '100% 대한민국'에는 다문화 가정을 비롯한 우리의 배려가 필요한 국민들이 모두 포함돼 있다"며 "앞으로도 우리는 소홀함 없는 관심과 애정으로 '100% 대한민국'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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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