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금상품도 ‘funny’..눈에 띄어야 잘 팔린다

영화 관객수·한국 축구대표팀 성정 따라 우대금리 등 제공

입력 : 2012-04-18 오전 10:59:19
[뉴스토마토 김혜실기자] 은행들이 저금리로 인해 시중 은행 예금에서 다른 상품들로 눈을 돌리고 있는 고객들을 잡기 위해 이색 예금상품들을 내놓고 있다.
 
영화 관객수는 물론 응원하는 야구단 성적, 축구 국가대표팀의 성적에 따라 우대금리와 보너스 등을 제공하며 고객들을 유혹하고 있다.
 
◇영화 관객수 따라 우대금리 지급
 
18일 업계에 따르면 은행들이 본 금리에 문화, 스포츠 등 다양한 이벤트를 연동해 우대금리를 보너스로 지급하는 상품들을 대거 선보이고 있다.
 
우선 화 흥행 성적에 따라 최대 연 0.3%포인트까지 추가 우대금리가 적용되는 상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우리은행은 지난 17일 CJ E&M(130960)과 공동마케팅 협약을 맺고 시네마정기예금 '코리아'를 내놨다.
 
내달 10일까지 판미하는 이 상품은 다음달 초 개봉 예정인 하지원, 배두나 주연의 영화 '코리아'의 관객수에 따라 최대 연0.3%포인트의 금리우대 혜택을 제공하는 문화콘텐츠 연계상품이다.
 
기본금리는 연 3.7%이고 영화 관람객이 100만명을 돌파하는 경우 연0.1%포인트 우대금리를 적용한다. 100만명당 0.1%포인트씩 최대 연0.3%포인트까지 받을 수 있다.
 
이미 '써니', '오싹한 연애' 등이 당시 목표 관객수를 넘어서 최대 0.3%포인트 우대금리를 적용했다.
 
◇응원하는 야구구단 성적에 금리 연동
 
프로야구 개막에 맞춰 응원하는 구단의 성적과 관중수에 따라 우대이율을 제공하는 상품도 나왔다.
 
KB국민은행은 지난 9일부터 '2012 KB국민프로야구예금' 판매를 시작했다.
 
이 상품은 고객이 예금에 가입할 때 응원구단을 선택하고 해당 구단이 올해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면 기본이율 연 3.8%에 0.1~0.2%포인트의 우대이율을 차등 제공한다.
 
응원 구단의 정규시즌 최종 순위가 지난해 최종순위 보다 상승한 경우에도 연 0.1%포인트를 추가로 제공한다.
 
더불어 정규시즌 동원 관중수가 700만명 돌파시 연 0.1%포인트를 제공해 최고 연 4.2%의 금리가 가능하다.
 
◇한국 축구대표팀 잘하면 보너스 금리
 
하나은행은 지난달 국 축구 대표팀의 올림픽과 월드컵 경기 성적에 따라 보너스 금리가 지급되는 '오! 필승 코리아 적금 2012'를 출시했다.
 
3년제 정액 정립식에 가입하는 고객에 한해 한국 축구 남자 대표팀이 2012년 런던올림픽 8강에 진출할 경우 연 0.1% 보너스 금리를 지급한다.
 
2014년 브라질월드컵 8강 진출 시 연 0.2%포인트 우대금리도 제공돼 최고 연5.2%를 받을 수 있다.
 
◇개인 소망 달성하면 최대 연 0.7%P 우대금리
 
문화, 스포츠 이벤트 목표 뿐 아니라 개인의 목표 달성에 따라 우대금리가 적용되는 상품도 올초 출시됐다.
 
신한은행은 '신한 미션플러스 적금'을 출시해 고객이 설정한 소망을 달성하면 우대금리와 다양한 부가혜택을 제공키로 했다.
 
이 상품은 ▲유학,여행,출산육아,쇼핑 등 미래 목적을 위해 돈을 모으는 '구매미션' ▲금연, 다이어트 등 생활습관을 관리하는 '생활미션' 등이다.
 
온라인 의 미션 수행 실적, 친구초대, SNS 활동 등을 통해 최대 연 0.7%포인트 우대금리를 받을 수 있다.
 
은행업계 관계자는 "기존 금융상품의 단순 자산 증식 목적에서 탈피해 구체적인 목표들을 설정해 여러 혜택 제공과 함께 즐거움도 줄 수 있다"며 "기호에 맞게 잘 이용하면 유용한 상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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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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