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폰겜백서)’인피니티 블레이드’ 시리즈, 1편만 ‘명품’

입력 : 2012-04-18 오후 12:44:47
[뉴스토마토 김현우기자] ‘인피니티 블레이드’는 스마트폰에서 언리얼 엔진3를 사용해 개발된 최초의 게임이다.
 
세밀한 근육이 드러난 캐릭터들이 자연스럽게 움직이고, 성의 벽돌까지 세밀하게 묘사된 그래픽은 화재가 됐다.
 
‘인피니티 블레이드’의 게임 콘텐츠는 빈약하다.
 
적의 공격을 타이밍에 맞춰 피한 후 반격하는 것이 전부다.
 
적들은 외형만 바뀔 뿐 공격 패턴은 4개 정도로 적다.
 
스테이지도 짧기 때문에, 숨겨진 보스들을 제외하면 똑같은 곳을 수십번은 지나가야 한다.
 
이런 단점들은 압도적인 그래픽 덕분에 상쇄된다.
 
전투는 피하고 공격하는 단순함의 극치지만, 생생한 그래픽과 효과 덕분에 전투에 몰입하게 된다.
 
‘인피니티 블레이드2’는 1편보다 그래픽이 더 세밀해졌다.
 
하지만 ‘스마트폰 게임은 그래픽이 단순하다’는 선입견을 날려버렸던 1편만큼 충격적인 수준은 아니다.
 
2편은 1편보다 콘텐츠의 양은 늘어났다.
 
지도는 몇배로 커져 갈 수 있는 곳은 늘어났고, 무기는 일반 무기와 양손 무기, 이도류가 생겼다.
 
아이템에 효능을 높이는 보석 아이템이 새로 생겼다.
 
피하기, 막기 등 행동에도 타이밍에 따라 ‘일반’, ‘강력함’, ‘완벽함’으로 분류됐다.
 
하지만 늘어난 콘텐츠들은 2편을 1편보다 재미있는 게임으로 만들어주지 못했다.
 
이용자에게 고민거리만 늘려준 느낌이다.
 
1편에서 아쉬웠던 적의 공격 패턴은 늘어났지만, 절반 정도가 1편 패턴을 재활용했다.
 
1편을 질릴 만큼 한 이용자라면 2편을 구입해야 할 이유가 없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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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