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현우기자] 오는 26일 카카오 본사에서
위메이드(112040)는 ‘바이킹 아일랜드’, ‘카오스앤디팬스’, ‘리듬 스캔들’ 등 신작 스마트폰 게임 3종을 발표한다.
이날 위메이드는 신작 소개와 함께 ‘카카오톡 게임센터(게임센터)’와 공동 서비스 방식에 대해서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스마트폰 메신저 서비스 ‘카카오톡’의 회원수는 4200만명이다.
게임업계는 위메이드, 텐센트와 손잡은 ‘게임센터’는 기존 스마트폰 게임 플랫폼을 위협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반면 카카오는 게임업계 예상과 다른 그림을 그리고 있다.
◇ 플랫폼 '경쟁' 대신 '포털' 서비스 강화
‘게임센터’는 스마트폰에서 최초의 게임 ‘채널링’ 서비스가 될 것으로 보인다.
‘채널링 서비스’는 회원들에게 게임을 소개해주고 일종의 소개료를 받는 것이다.
이수진 카카오 커뮤니케이션 팀장은 “‘카카오톡 게임센터’는 카카오톡에 접속해 있던 이용자가 게임 유료 아이템을 구매했을 경우에만 카카오에 매출 일부를 지불하는 방식이다”며 “‘카카오 게임센터’와 서비스 계약을 맺더라도 카카오톡과 무관한 매출은 카카오와 나누지 않아도 된다”고 설명했다.
게임산업에서 ‘채널링’은 ‘퍼블리싱’보다 매출이 적다.
스마트폰 게임 '퍼블리싱'은 플랫폼 회사가 게임 판권을 확보하고, 자사 플랫폼 회원들을 대상으로 마케팅을 하는 사업이다.
게임에서 발생되는 모든 매출은 개발사와 플랫폼 회사가 나눠가진다.
이들 스마트폰 게임 업체의 지난해 매출이 전년보다 2배 이상 늘어난 것도 퍼블리싱 확대가 기여했다.
카카오톡이 ‘채널링’ 서비스를 택한 것은 게임 서비스로 매출을 늘리는 것보다, 이용자 체류 시간을 늘려 차세대 포털 되는 것을 선택한 것이다.
‘게임센터’에서 서비스하는 게임의 종류가 다양할수록 이용자들이 카카오톡에서 머무르는 시간이 길어진다.
◇ 카카오톡 채널링 '매력적' VS '사업성 없다'
기존 스마트폰 게임 플랫폼 회사도 ‘카카오톡 게임센터’에서 서비스 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카카오톡 ‘채널링’은 개발사에게 ‘퍼블리싱’보다 싼 기회 비용으로 4200만명에게 게임을 소개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
한 게임사 관계자는 “퍼블리싱이라면 우리 플랫폼에서 게임을 서비스 하겠지만 채널링이라면 ‘카카오톡 게임센터’는 매력적”이라고 말했다.
반면 ‘게임센터’가 채널링 서비스를 오래 유지하지 못할 것이란 견해도 있다.
‘채널링’은 매출에 큰 기여를 못하기 때문이다.
한 게임업계 관계자는 “안정적이고 높은 매출을 얻기 위해서는 퍼블리싱을 하는 수밖에
없다”며 “카카오도 결국 다른 스마트폰 게임 플랫폼들처럼 스마트폰 게임 판권 경쟁에 뛰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차별화된 게임을 서비스해 이용자를 자사 스마트폰 포털로 끌어들이는 전략이다.
◇ 카카오톡, 차세대 '포털'로 주목
중국 대형 게임사 텐센트는 720억원을 투자해 카카오 지분 13.5%를 획득했다.
위메이드도 200억원을 투자해 카카오 지분 5.8%를 얻었다.
게임업계에서는 텐센트가 ‘게임센터’에 향후 자사 스마트폰 게임을 서비스하기 위해 투자했다는 분석이 주류다.
그러나 텐센트의 투자가 ‘게임센터’만 보고 이뤄진 것은 아니라는 의견도 있다.
텐센트는 카카오톡이 한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포털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투자를 했을 가능이 있다.
텐센트도 중국에서 'QQ메신저' 서비스를 통해 최대 게임사로 성장했다.
한 온라인 업체 관계자는 "텐센트가 게임 뿐 아니라 한국 온라인 산업에 진출하는 초석으로 카카오톡에 투자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