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증시에 등돌린 고객 잡아라..ELD 출시 '봇물'

입력 : 2012-04-18 오후 5:22:51
[뉴스토마토 명정선기자] 유럽발 리스크로 증시가 불안한 흐름을 보이면서 최근 은행들이 투자처를 찾지 못하는 고객들을 잡기 위해 원금보장형 주가지수연동예금(ELD)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국 씨티은행은 한시적으로 연 5.61%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코스피 200지수연동예금'을 내놨다. 외환은행도 최고 연 5.3%와 연 18%의 수익률 달성이 가능한 베스트 쵸이스 정기예금 4차를 출시했다. 신한은행은 지난달 '세이프지수연동예금'을 출시했으며 경남은행과 대구은행도 코스피200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ELD를 선보였다.
 
ELD는 정해진 주식의 가격이나 주가지수에 연동해 수익률이 결정되는 구조화 상품이다. 주가 변동률 조건에 따라 수익이 달라지는데 조건에 부합할 경우 수익률은 극대화 된다. 
 
예를 들어 외환은행이 내놓은 주가지수연동형 베스트초이스 정기예금의 경우 안정전환형 제 469호는 만기지수가 기준지수대비 40% 이하로 상승한 경우 만기이율이 최고 연 18%에 달한다.
 
은행권 관계자는 "최근 예금 금리가 3%대에 머물면서 실질금리 마이너스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며 "예금보다 좀 더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지수연동예금에 대한 관심이 많아졌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ELD는 주가가 조건을 만족하지 못한다해도 만기시 원금이 보전된다는 점이 매력으로 꼽힌다.
 
씨티은행 관계자는 "ELD의 가장 큰 매력은 예금자보호법에 따라 원리금을 합해 1인당 5000만원까지 보장된다는 점"이라며 "주가 상승시 예금보다 높은 수익이 기대할 수 있고 만일 하락한다 해도 원금은 지킬 수 있어 안정적 성향의 투자자들이 선호한다"고 말했다.
 
특히, 펀드나 주식투자에 실망한 고객들이 원금 보장에 대한 수요가 커지고 있어 ELD의 매력이 부각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최소 만기시점까지 해지하지 않아야 원금이 보장된다. 중도에 해지할 경우 수수료로 인해 원금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은 유의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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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정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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