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승원기자] 중소기업의 부실화 우려가 중소기업에 대한 보수적 대출 운용이 아닌 경기둔화라는 구조적인 문제가 원인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이광준 한국은행 부총재보는 19일 '금융안정보고서(2012년 4월)' 관련 설명회에서 "중소기업의 부실 가능성이 큰 것은 은행이 중기 대출을 보수적으로 한 것 보다 경기둔화라는 구조적 문제에 기인한 것"이라고 밝혔다.
은행들은 최근 대기업 대출에 인심이 후한 반면 중소기업 대출에 인색하다는 비판에 중소기업 대출을 꾸준히 늘리고 있다며 반박해 왔는데 한은도 이에 동의한 셈이다.
성병희 한은 거시건전성분석국장도 "알트만 케이의 모형에는 매출액, 이익잉여금, 자기자본 등 여러 변수가 있다"며 "거시경제의 영향으로 이러한 지표들이 낮아질 것으로 예상돼 중소기업 부실화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은행들의 집단대출의 연체율이 증가한 것과 관련해 이 부총재보는 "집단대출은 아파트 관련 프로젝트파이낸싱(PF)"이라며 "부동산 경기가 활발하지 못한 것이 원인"이라고 말했따.
그는 "집단대출 연체율 증가에 따른 부실화를 대비하기 위해 대손충당금 적립을 쌓아야 한다는 것이 우리 생각"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