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송지욱기자] 코스피지수가 전날 해외증시 약세에 등락을 거듭하다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에 2000선을 내주었다.
19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4.67포인트(0.23%) 하락한 1999.86에 마감했다.
장 초반 매도하던 개인이 장 후반 '사자'로 돌아서며 639억원 순매수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은 오후들어 매도세를 확대하며 각각 942억원, 119억원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매수 우위를 보였다. 차익거래 292억원, 비차익거래 228억원 매수하며 총 315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선물시장에서는 외국인이 1519계약 매도한 가운데 개인과 기관은 각각 880계약, 982계약 순매수했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3.39%)의 강세가 두드러진 가운데, 전기·전자(0.83%), 보험(0.61%), 종이·목재(0.38%), 철강·금속(0.02%), 제조업(0.01%)이 상승했다.
나머지 업종들은 일제히 하락했다. 비금속광물(1.67%), 통신업(1.26%), 증권(1.06%), 건설업(1.05%), 기계(0.89%) 등의 하락폭이 컸다.
코스닥지수는 하루만에 하락세로 돌아서며 전날보다 1.71포인트(0.34%) 내린 501.92에 장을 마쳤다.
섬유·의류(2.87%), 오락·문화(1.47%), IT부품(1.16%) 등이 상승했지만, 출판·매체복제(2.02%), 화학(1.83%), 정보기기(1.65%) 등 비교적 많은 업종이 하락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8원 오른 1138.1원에 거래를 마쳤다.
곽병열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전날 스페인 증시가 급락하면서 유럽과 뉴욕증시의 불안감을 고조시킨 것이 국내 증시의 발목을 잡았다"며 "국내외 증시가 박스권 중단 이상으로 넘어가려면 이날 저녁으로 예정된 스페인 10년물 국채입찰과 무디스의 이탈리아·스페인 금융권의 등급조정, G20 재무장관회의를 통한 IMF 증액여부 등이 중요한 체크포인트다"고 조언했다.
곽 연구원은 "만약 금주나 다음주 중에 스페인 10년물 국채금리가 6% 이하 수준을 유지한다면 단기고비를 넘기는 신호로 봐도 좋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