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승원기자] 원·달러 환율이 하루만에 상승 마감했다.
19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0.8원 오른 1138.1원에 출발해, 전거래일 종가대비 1.7원 상승한 1138원에 거래를 마쳤다.
환율이 상승 마감한 것은 유로존의 재정위기 우려가 재부각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전일 이탈리아가 당초 2013년 말까지 달성하기로 했던 국내총생산(GDP) 대비 재정적자 비율 목표를 0.1%에서 0.5%로 상향 조정했다. 또 스페인의 은행권 부실채권 규모가 지난 1994년 이후 최대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시장의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화됐다.
여기에 수입업체의 결제수요(달러매수)가 몰린 점도 환율의 상승 압력으로 작용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유로존 재정위기 우려의 재부각을 반영해 1.7원 오른 1138.1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이후 환율은 상승폭을 확대하며 1140원대에 진입했다. 1140원대 진입 이후에는 1140원에서 1142원 사이의 박스권 흐름속에 낮은 변동성을 보인 환율은 장후반 국내증시의 반등으로 상승폭 축소가 나타나면서 1138.1원에 장을 마쳤다.
최종석 대신경제연구소 연구원은 "오늘 원·달러 환율은 이탈리아와 스페인으로부터 촉발된 유로존 재정위기의 재부각에 따른 상승압력을 받았다"며 "국내 코스피 지수의 하락과 수입업체들의 결제수요가 유입된 점도 환율의 상승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최 연구원은 "최근 환율의 변동성이 매우 낮은 수준을 보였지만, 오늘 예정된 스페인의 장기국채입찰 이벤트를 앞두고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국채입찰 결과에 따라 환율의 방향성이 결정될 것"이라며 "스페인 국채 입찰이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환율은 1120원에서 1130원대의 안정적 흐름을 다시 보이겠지만 반대의 경우는 그 동안 저항을 보였던 1140원대 안착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이날 오후 3시40분 현재 원·엔 환율은 전거래일대비 4.1원 내린 1396원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