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승원기자] 원·달러 환율이 보합권에서 등락을 이어가고 있다.
17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오전 9시39분 현재 전거래일대비 0.75원(0.06%) 내린 1137.75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환율은 전거래일 종가대비 1.5원 내린 1137원에 출발해, 오전장 중 1138.7원까지 고점을 높였다가 현재는 1137원 후반에서 등락을 이어가고 있다.
이날 환율이 보합권에서 움직이는 것은 유로존 우려가 지속된 가운데 외국인의 배당 역송금에 대한 경계감 때문으로 분석된다.
전일 스페인의 재정 긴축에 대한 의구심으로 스페인의 10년물 국채금리가 6%를 넘어섰고, CDS 프리미엄도 상승세를 지속하는 등 유로존 재정위기 우려가 지속됐다.
여기에 유로화를 비롯한 주요국의 통화들이 큰 변동을 보이지 않는 점도 보합권을 나타내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유로존 우려감이 여전한 가운데 외환시장을 움직일만한 특별한 재료가 없다"며 "유로화 등 주요 통화들이 큰 변동을 보이지 않다 보니 원·달러 환율이 정체돼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오늘 발표될 미국의 주택지표에 따라 환율의 방향이 결정될 것"이라며 "미국의 지표 경계감으로 오늘 환율은 1135~1140원 사이에서 거래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같은시간 원·엔 환율은 전거래일대비 1.52원 내린 1414원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