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마감)유럽위기 완화·美 고용지표 개선 전망..1137.3원(3.2원↓)

입력 : 2012-04-18 오후 4:49:57
[뉴스토마토 박승원기자] 원·달러 환율이 4거래일만에 하락 마감했다.
 
18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6원 내린 1134.5원에 출발해, 전거래일 종가대비 3.2원 내린 1137.3원에 거래를 마쳤다.
 
환율이 하락 마감한 것은 유럽위기가 다소 완화된데다 미국의 고용지표가 호전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약화된 데 따른 것이다.
 
전일 스페인이 약 32억유로 규모의 단기 국채발행에 성공했다. 발행금리의 상승에도 당초 우려보다 많은 수요가 확인되면서 스페인의 재정위기 우려는 다소 완화됐다. 여기에 국제통화기금(IMF)은 유로존을 비롯한 국제 금융위기가 다소 진정되고 있다고 평가하면서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3.5%로 상향 조정했다.
 
미국에서는 주요 기업들의 어닝 서프라이즈가 이어졌고, 고용지표가 호전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위험자산의 가격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스페인 단기국채 발행 성공 소식을 반영해 6원 내린 1134.5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오전장중 하락폭을 줄이며 1138원을 넘어섰던 환율은 오후 들어 1137원대의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나타냈고, 이 같은 흐름은 장마감까지 이어지면서 1137.3원에 장을 마쳤다.
 
최종석 대신경제연구소 연구원은 "오늘 원·달러 환율은 스페인 국채시장의 안정과 미국의 고용지표 개선 전망으로 시장의 위험선호가 강화되면서 하락 마감했다"며 "1140원대에 대한 견고한 저항이 확인된 가운데 고점인식 매도 물량과 수출업체들의 네고(달러매도) 물량이 출회되면서 환율의 하락을 견인했지만, 1130원대에서는 결제수요(달러매수)가 유입돼 환율의 하락폭이 시가 대비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최 연구원은 "오는 19일 예정된 스페인의 장기국채입찰 결과에 주목할 필요가 있는 가운데 향후 환율은 1130원대의 주거래 레벨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이날 오후 4시19분 현재 원·엔 환율은 전거래일대비 13.61원 급락한 1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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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승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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