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순영기자] 달라진 것은 없었다. 스페인 장기국채 입찰은 성공적으로 끝났지만 입찰 후 국채수익률은 올랐고 증시 내 불안감은 여전했다. 사실 유로존 문제는 한두달 사이 해결될 것은 아니다. 다만 글로벌 융시장은 이에대한 대응책을 꾸준히 찾아내고 있다.
시장 참여자들은 오히려 미국 경기지표와 실적을 주목하고 있다. 이들이 시장 기대를 채워주지 못한다면 박스권 내 변동성을 키우는 역할만 할 것이다. 단기적인 대응전략을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
◇삼성증권: 시간이 갈수록 건전해지는 재정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와 2011년 유럽 재정위기를 거치면서 각국 정부의 재정 악화를 인식하고, 이를 줄이기 위한 긴축에 나섰다는 것은 문제를 인식하고 해결을 위한 행동에 나선 것으로 해석됨. 시한을 지키지 못해도 긴축 의지를 고수하는 것이 신뢰 유지에 더 중요하다는 판단이다.
코스피는 2달 동안 1980~2060pt의 박스권 흐름을 나타내다가, 4월9일 이후 외국인의 소폭의 매도세가 이어지며 2000선을 전후한 좁은 박스권 등락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좁은 박스권 등락이 계속될 수는 없으며 유럽 재정우려 완화, 미국 어닝 서프라이즈, 실적 및 경기 회복 기대가 반영되며 점차 위쪽으로 방향을 잡아갈 것으로 전망됨. 2000선을 전후해서는 저점 매수관점에서 실적 기대가 높은 IT·자동차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이다.
◇현대증권: 당분간 숲보다 나무를 봐야 할 때
어닝시즌의 한복판에 있다. 다음주까지 시총 대형주들의 실적발표가 집중돼 있어 시장관심은 개별 기업들의 실적발표에 집중될 것이다. 어려웠던 시기인 만큼 1분기 실적이 양호하게 나와준다면 주가에는 긍정적이겠지만, 설령 단기실적이 부진했다고 하더라도 실망하기에는 이르다. 이번 실적 발표를 통해 기업의 신성장 사업 결과를 점검해보고, 시장에서의 경쟁력, 그리고 향후 잠재력까지를 종합적으로 판단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결과적으로 유럽변수 때문에 시장은 불안하고, 지수는 박스권에서의 등락을 이어가는 상황이다. 외국인의 적극적인 매수세가 나타나지 않고, 거래대금은 줄고 있어 지수는 당분간 박스권의 연장 가능성이 높다. 이러한 상황이라면 큰 숲보다는 오히려 나무를 보는 유연함이 필요할 것이다.
◇우리투자증권: 이머징 마켓에서 불어오는 훈풍
모멘텀이 절실한 증시다. 국내증시에서 외국인이 나흘 연속 순매도 행진 속에 여전히 보수적인 매매패턴을 유지하고 있으며, 업종별로는 삼성전자를 비롯한 IT 중심의 상승세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그 이유는 몇가지 확인해야 할 부분들이 남아있어 투자자들의 적극성을 떨어뜨리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도 긍정적인 부분을 보는 것이 중요하다.이머징 국가들의 경기부양 의지가 단기적으로 주식시장의 하방경직성 내지 투자심리 안정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며, 몇가지 불투명성을 덜어내거나 주요 선진국들의 경제지표 개선세와 맞물릴 경우 두달 이상 박스권에서 머물고 있는 KOSPI의 레밸업 가능성도 타진해 볼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이다.
업종 및 종목별로도 IT 등 일부 업종 중심에서 벗어나 이머징시장의 성장세와 맞물린 업종들로 매기가 확산되는 계기로 작용할 수 있어 이를 감안한 매매전략을 세워나갈 필요가 있어 보인다
◇대신증권: 중국 경기 턴어라운드 예상
중국 1분기 GDP성장률은 시장 예상치(8.4%)를 하회한 8.1%로 발표됐으나 1분기
저점 가능성이 오히려 커졌고 2분기 경기 반등 기대감은 높아지고 있다고 판단된다.
▲투자측면은 춘절 이후 부동산 거래량 증가 ▲소비측면은 소비 부양정책 출시 및 산업업황 개선 ▲통화정책에서는 4월 추가 지준율 인하를 예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만약 경기 선행지수로 가장 먼저 발표되는 4월 HSBC PMI지수(3월 48.3%) 예상치가 전월대비 1.0%p 이상 반등한다면 2/4분기 중국 경기 턴어라운드 기대감은 확대될 것으로 판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