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기 서울 아파트 50% 오른 곳 `적지 않네`

초소형 일부 아파트 가격 50% 가까이 급등

입력 : 2012-04-20 오전 10:36:18
[뉴스토마토 한승수기자] 장기화되는 침체로 서울 아파트 값은 하락 중일 것처럼 보이지만 일부 50%에 가까운 급등세를 보이는 아파트가 있다. 불황에 시장이 실수요자 중심으로 재편되며 소형 아파트는 불황을 피해 예상밖 급등세를 나타났다.
 
하지만 서울 아파트 시장 침체가 장기화되고 전세시장이 안정세로 돌아서며 소형 아파트 매매가 역시 전반적인 약세으로 약세를 피하지는 못하고 있다.
 
◇서울 일부 초소형 아파트 47.9% 급등
 
19일 한국감정원이 서울 최고 매매가 상승률 아파트를 조사한 결과 서울 서초구 잠원동 킴스빌리지 전용 23㎡는 최근 1년 사이 47.9%나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해 3월 2억3000만원이었던 시세는 현재 2억8000만원까지 뛰었다. 서울 내 아파트 최고 상승률이다.
 
강동구 암사동 중앙하이츠1차 전용52㎡와 동대문구 용두동 롯데캐슬피렌체 전용26㎡가 각각 46.7%와 40.7%로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이어 용두동 롯데캐슬피렌체 전용37㎡(38.9%), 금천구 시흥동 백운한비치 전용 73㎡(30.3%)가 30%가 넘는 매매가 상승률을 나타냈다.
 
 
A+리얼티 조민이 팀장은 “서울은 침체가 장기화되며 실주거 혹은 임대용으로 중소형이 시세를 지탱해주고 있다”며 “아파트이긴 하나 원룸처럼 월세를 받을 수 있고 초소형이라 그매금액이 상대적을 부담이 크지 않아서 가격이 오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급등은 국지적 현상일 뿐 소형마저 하락 전환
 
하지만 서울 소형 아파트 상승이 일부 아파트에 제한된 국지적 현상일 뿐 장기화되는 침체를 견디지 못하고 전반적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KB국민은행의 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지난 해 3월 대비 소형 아파트 매매가는 0.95% 하락했다.
 
부동산뱅크 장재현 팀장은 “주택이 하나만 필요한 실수요는 시장을 이끌기에 한계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여기에 최근 전세시장이 안정세를 보이며 매매로 돌아서는 수요까지 전세로 눌러 앉으며 소형도 약세로 돌아섰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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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승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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