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지에서 교육받고 일자리도 구하고"..LH '名品' 임대주택

올해 49개 단지 '주거복지거버넌스' 시범 실시
LH 보유 임대아파트 올해 71만5천가구

입력 : 2012-04-18 오후 5:34:35
[뉴스토마토 박관종기자] 임대주택단지가 단순한 주거 공간에서 탈피해 일자리, 복지서비스, 교육이 공존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의 명품 공동체로 변모한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서민 주거공간으로 인식돼 온 임대주택단지에 일자리와 교육, 복지서비스가 결합한 '주거복지 거버넌스' 사업을 올해 중 시범 추진한다고 18일 밝혔다.
 
선정된 시범단지에는 단지별로 주민-LH-지자체-시민단체가 참여하는 협의체가 구성된다. 협의체는 지방자치단체나 지역복지단체의 사회복지 프로그램과 연계해 공공근로 알선, 직업교육, 공부방운영 등 주민복지 지원을 진행하게 된다.
 
◇단지에서 교육받고 일자리 얻고
 
LH는 우선 서울중계3 영구임대단지 등 49개 임대주택단지를 시범단지로 선정해 시행하기로 했다.
 
LH 관계자는 "입주민의 자발적 참여를 통해 아파트 공동체 문화를 활성화하고 단지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문제를 다양한 기관이 함께 해결해 나가면서 삶의 질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마을형 사회적기업 대구행복네트워크 '웰도락'
 
이와 함께 마을형 사회적기업도 설립된다.
 
LH는 임대주택단지별 신청접수를 받아 5개 단지에 마을형 사회적기업을 설립하고, 80개 단지에 대해서는 어린이 급식지원, 12개 임대단지에는 공부방을 설치할 계획이다.
 
또 200여명의 임대주택 아동을 선발해 가정방문학습(아동 멘토링 사업), 120명의 대학생 자녀에 대한 장학금 지급(연간 150만원) 등도 실시한다.
 
이지송 LH사장은 "LH의 이번 사업은 지자체와 민간에도 큰 파급효과를 줄 것으로 예상된다"며 "임대주택 단지에 대한 인식전환과 패러다임 전환의 계기가 될 것이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임대주택 보유 물량도 대폭 확대
 
올해 말까지 LH가 보유 및 운영하게 될 임대아파트물량은 모두 71만5000가구다.
 
이는 지난해 66만가구 대비 약 5만5000가구가 증가한 수치로 우리나라 전체 임대주택(146만가구)의 50%, 10년이상 장기임대(89만가구)의 80%에 달한다.
 
특히 기초생활수급자 등 사회취약계층이 입주하는 영구임대주택 14만가구와 다가구매입?전세임대 15만5000가구, 도시근로자가구 월평균소득의 70%이하 저소득서민에게 30년간 임대하는 국민임대주택 36만8000가구 등 소득수준에 맞는 다양한 임대주택을 운영하고 있다.
 
◇주민 밀착형 One-stop 주거지원 제도
 
휴먼시아 새강마을 도서관 개관
 
LH는 이처럼 늘어나는 임대아파트를 보다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입주민 맞춤형 지원 제도를 도입했다.
 
지난 2006년부터 시범운영한 10개 광역관리센터를 지난해부터 20개 주거복지사업단으로 확대해 주민 밀착형 One-stop 주거지원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임대운영, 입주민 주거복지 지원, 시설관리업무 등을 1~3만가구 단위로 한번에 처리해 입주민의 만족도를 높였다.
 
이 밖에 영구임대단지 장기 미임대 상가에 65개의 사회적기업과 자활센터를 유치해 입주민 등 470여명의 일자리를 창출했고 관리비 보전, 생필품 지원 등의 입주민 복지증진에 활용하고 있다.
 
대표적인 고령자 일자리 나눔 사업인 실버사원제도는 2000명의 노인들에게 작지만 소중한 기회를 제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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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관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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