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보선기자] 4월 셋째주 부동산 시장에는 4.11 총선 직후 강남 주요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반짝 거래 시장이 형성됐다. 그러나 일부 저가 매물이 거래된 이후 다시 매물 가격이 오르면서 추격 매수세 없이 다시 관망세가 이어졌다.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집계결과 이번주 아파트 매매시장은 ▼서울(-0.08%) ▼신도시(-0.03%) ▼수도권(-0.02%)이 모두 하락했다.
전세시장도 한산한 모습을 이어갔다. ▼서울(-0.05%) ▼신도시(-0.01%) ▼수도권(-0.01%)이 모두 내렸고, 서울은 3월 초 이후 7주 연속 하락세가 계속됐다.
임병철 부동산114 팀장은 "총선 후 거래 활성화 방안 등이 다시 논의되면서 서울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에서는 저가 매물을 중심으로 반짝 거래시장이 형성됐다"며 "다만, 주요 부동산 쟁점 법안이 대선레이스와 맞물려 지연되거나 대책이 예상 수준이 미치지 못한다면 시장에 형성된 기대감이 반감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매매
서울은 일부 재건축 아파트가 거래되면서 하락세가 둔화된 반면, 일반 아파트는 총선과 대책 예고 등의 영향을 받지 않고 하락 흐름을 이어갔다.
구별로는 ▼송파(-0.21%) ▼강동(-0.13%) ▼노원(-0.13%) ▼강북(-0.12%) ▼은평(-0.10%) ▼강서(-0.10%) ▼서초(-0.10%) 등이 떨어졌다.
송파구는 중대형 아파트 가격이 거래 부진 속에서 하락했다. 신천동 진주 단지와 the#스타리버 등 중대형이 2500만원 정도 내렸고 방이동 올림픽선수기자촌, 잠실동 레이크팰리스 등 중대형도 1000만원~1500만원 하락했다.
강동구는 재건축 단지가 가격 하락을 보이는 가운데 일반 아파트도 내렸다. 고덕동 삼익그린12차가 2500만원 정도 떨어졌고 상일동 고덕주공5단지도 1000만원 가량 하락했다. 둔촌동 둔촌푸르지오 중형도 500만원 하락했다.
노원구에서는 중소형 가격도 소폭 조정됐다. 상계동 주공1,2단지 등이 1000만원 정도 내렸고 하계동 한신동성 중대형도 1000만원 가량 하락했다.
신도시 매매시장은 ▼분당(-0.04%) ▼평촌(-0.04%)이 떨어졌고 일산, 중동, 산본은 변동이 없었다.
분당은 중대형 가격이 내림세를 나타냈다. 정자동 삼성아데나루체, the#스타파크와 분당동 장안건영, 이매동 아름풍림 등 중대형이 500만원~1000만원 떨어졌다.
수도권은 인근 지역의 공급 부담이 주요 지역 거래 가격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수원(-0.07%) ▼광명(-0.04%) ▼군포(-0.04%) ▼화성(-0.04%) ▼구리(-0.03%) ▼김포(-0.03%) ▼인천(-0.03%) 등이 내림세를 기록했다.
수원시는 급매물이 출시되는 모습을 나타냈다. 권선동 신안 풍림 등 중형 아파트 가격이 1000만원 가량 하락했고, 매탄주공 4,5단지와 영통동 청명대우, 청명동신 등에서 소형 매매가격이 최고 750만원 가량 떨어졌다.
광명시에도 일부 급매물이 출시되며 소형 가격이 조정을 받았다. 하안동 주공 3단지와 주공 10단지 등 소형이 250~500만원 하락했다.
◇전세
서울의 전세 시장은 7주 연속 하락 흐름을 이어갔다. 2분기 거래 비수기로 진입하면서 강남, 노원 등이 내렸다. 구별로는 ▼강남(-0.18%) ▼송파(-0.15%) ▼노원(-0.14%) ▼강북(-0.12%) ▼광진(-0.06%) ▼서대문(-0.06%) 등이 하락했다.
강남구는 개포동 우성8차, 도곡동 렉슬, 압구정동 현대8차 등 중대형이 1500만원~2500만원 내렸다.
송파구도 전세 수요가 줄어들어 시장이 한산해지면서 중대형이 하락했다. 방이동 올림픽선수기자촌을 비롯해 잠실동 레이크팰리스, 가락동 쌍용1차 등이 500만원~2000만원 떨어졌다.
노원구 등 강북권의 중소형 전세 가격도 소폭 하락하며, 상계동 주공1,2,3단지 등이 500만원~1500만원 떨어졌다.
반면, 영등포, 금천, 동대문, 구로 등의 전세가는 소폭 올랐다. 영등포구는 여의도 주변 실수요 거래가 조금씩 이어졌고 재계약 가격도 상향 조정됐다.
신도시 전세 시장은 일산과 중동을 제외하고 ▼분당(-0.02%) ▼평촌(-0.01%) ▼산본(-0.01%) 등이 한 주간 하락했다.
전세를 찾는 세입자가 줄어들면서 분당의 중소형도 소폭 내렸다. 서현동 시범삼성한신 단지를 비롯해 야탑동 장미코오롱, 탑주공8단지 등 소형이 250만원~500만원 하락했다.
평촌은 호계동 목련우성5단지 등이 250만원 정도 내렸다. 학군 수요가 일찍 마무리되고 윤달로 인해 신혼부부 수요도 크게 움직이지 않은 가운데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
수도권은 1분기까지 오름세이던 경기 남부권에 수요가 줄면서 가격이 하락 조정된 가운데, ▼과천(-0.07%) ▼광명(-0.05%) ▼용인(-0.03%) ▼수원(-0.02%) ▼안산(-0.02%) ▼의정부(-0.02%) ▼안양(-0.02%) ▼군포(-0.01%) 등이 내렸다.
과천시는 별양동 주공6단지 등 소형 아파트가 150만원~500만원 하락했다.
가산, 구로 등 인근 업무지구 수요가 감소한 광명시도 중앙하이츠 등의 대형 전세 가격이 500만원 가량 내렸고, 하안동 주공3단지, e편한세상센트레빌 등에서 약세를 보였다.
용인시는 광교신도시 등 주변 지역의 입주물량 영향을 받고 있다. 공세동 호수청구와 보정동 죽현마을I`PARK, 상현동 만현마을10단지I`PARK 등 중소형 면적이 250만원~1000만원 가량 하락했다.
반면, 최근 입주물량이 부족하고 상대적으로 전셋값이 저렴한 동두천, 오산, 평택 등지는 소폭이지만 전세 가격이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