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세진기자] 오는 7월부터 대기전력 저감기준이 강화되면서 관련 제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지식경제부는 지난 8일 컴퓨터에 표준 에너지 소비기준을 도입하는 등 에너지이용합리화법 시행규칙 및 대기전력저감 프로그램 운영규정을 개정한다고 밝혔다.
개정안에 따르면 모니터 대기전력은 오프모드 기준이 기존 1W에서 0.5W로 강화되고, 스캐너는 슬립·오프모드의 전력 기준이 기존 12W, 1W에서 각각 10W, 0.5W로 낮춰진다.
대기전력을 줄이는 대표적 방법으로는 대기전력 차단 콘센트를 이용하는 것이 있으며 현재 20개 가량의 업체가 제품을 생산 중이다.
한미일렉트릭은 올해 상반기 중 2구 콘센트 사용이 가능한 차단기를 출시할 계획이다. 이 제품은 가전제품 전원을 끈 후 20초가 지나면 대기전력이 자동 차단된다.
이지세이버 역시 오는 8월 대기전력차단과 전력통게 기능을 갖춘 네트워크 스위치 연동형 무선 대기전력 자동차단 콘센트를 출시한다. 이 제품은 버튼을 누르지 않고 TV 리모콘만으로 작동이 가능하며 절전이 필요한 경우 단계별로 자동 전원 차단도 된다.
이지세이버는 또 시스템을 통제할 수 있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개발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기전력을 자체적으로 차단하는 가전제품들도 늘고 있다.
대우일렉트로닉스는 지난해 10월 스스로 대기전력을 차단하는 전자레인지 신제품을 선보였다. 이 제품은 10분간 조작이 없으면 저절로 전원이 차단되며 사용할 때는 상단의 버튼 하나만 누르면 된다.
모토모테크원은 지난해 말 대기전력 제로인 '세이브PC'를 출시한 바 있다.
정부가 지난 2005년부터 가전기기 대기전력 1W 정책을 추진하면서 가전 업계들도 대기전력 절감에 동참했다.
삼성전자(005930)와
LG전자(066570)는 정부 정책 시행 이후 대기전력을 최대 10분의 1 수준으로 줄여나가고 있다.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지난 2003년 3.66W 가량이었던 평균 대기전력이 지난해에는 2.01W로 45% 정도 낮아졌다. 관계자는 "기술개발을 통한 대기전력 저감이 상당부분 이뤄졌고 관련기준도 강화됐다"며 "기준에 맞는 제품에는 마크를 부착해 소비자로 하여금 절전형 제품을 선택하도록 유도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