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에 변액보험 실제수익률 확인 가능

금융위, 사업비 비율 공시 방안도 검토

입력 : 2012-04-23 오전 11:03:29
[뉴스토마토 고재인기자] 그동안 소비자가 직접 확인이 어려웠던 변액연금보험의 실제수익률이 올 상반기 안에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23일 금융위원회와 생명보험업계에 따르면 소비자들이 현혹되기 쉬운 변액연금보험의 펀드수익률만 공개, 납부한 변액연금보험의 사업비와 실제 수익률은 공시하지 않아 가입자들의 불만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특히, 최근에 금융소비자연맹에서 내놓은 변액연금보험의 수익률 분석에 생명보험협회가 제대로 된 설명과 대응을 못하면서 소비자들의 불신과 불만은 더욱 고조되고 있다.
 
금융당국은 이에 따라 소비자보호 측면에서 변액연금보험의 실제수익률 공시를 통해 투명성을 높이겠다는 방안을 내놨다.
 
실제로 금융위 회의에서 김석동 금융위원장이 “(변액연금보험 수익률을) 투명하게 가지 않으면 안되는 시점이 온 것 같다"며 "소비자측면에서 (제도 등을) 바꾸는 방향으로 생각하라”고 지시했다.
 
변액연금보험 수익률 공시 개선방향은 보험사 입장에서 기존 펀드 수익률만 보여주던 방식을 소비자가 납입한 보험료 대비 실제 수익률도 함께 공시토록 했다.
 
납입보험료 중 사업비로 쓰이는 비율 등도 공시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현재 변액연금보험 공시 시스템에서 확인할 수 있는 정보는 펀드 수익률, 펀드의 자산, 적립금, 납입보험료, 계약대출잔액 수준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변액연금보험은 그동안 사업비 산정이 어렵다는 이유를 들어 보험사 입장에서 보여주기 좋은 펀드수익률만 오픈했다”며 “보험사들이 사업비가 빠질 경우 수익률이 떨어져 사업비 비율을 공개하는 것을 바라지 않았지만 이 같은 내용도 투명하게 공개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위는 내달 중에 보험연구원 주최로 변액연금보험 전반을 재점검해보는 공청회를 열고 이후 5~6월에 보험업계와 실무적인 협의를 거쳐 생명보험협회 홈페이지 등을 통해 변액연금보험 실제수익률을 공시한다는 계획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보험업계와) 실무적으로 협의해야 될 것이 있지만 상반기 안에는 변액연금보험 공시제도 개선을 추진한다는 계획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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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재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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