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민지기자] 프랑스 대선 1차 투표에서 사회당의 올랑드 후보에 밀린 사르코지 후보가 2차 투표에서 역전에 성공, 대통령직을 지킬 수 있을지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2일(현지시간) 외신 보도에 따르면 1차 투표의 1위 자리는 사회당의 올랑드 후보(28.4%)가 차지했고, 집권당 대중운동연합 후보인 사르코지 후보(27%)는 2위를 기록했다.
헌법재판소가 오는 25일 이번 1차투표의 관련 통계를 최종 확인, 2명의 결선 진출자를 공식 발표할 예정이지만 2차 투표엔 사르코지와 올랑드 후보가 올라갈 것으로 확실시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사르코지가 극우정당의 르펜 후보의 18.3%의 득표율을 흡수할 수 있는지 여부가 승부를 가를 것이라 분석했다. 극우정당 국민전선의 르펜 후보는 18.3%의 점유율을 획득하며 예상보다 강력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 2007년 당시 사르코지는 극우 세력의 지지를 끌어낸 경험이 있다.
올랑드 후보는 좌파연합의 장-뤽 멜랑숑 후보가 얻은 11%의 득표율을 흡수,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
시장 전문가들은 사르코지가 연임할 경우, 유로존 정치 판도가 크게 달라지지는 않겠지만 올랑드 후보가 당선된다면 유로존 상황이 변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WSJ은 "프랑스의 선택이 유럽을 변화시킬 수 있다"며 "지금까지는 독일 주도의 '긴축'이 위기를 해결하기 위한 처방전이였지만 올랑드 후보가 당선된다면 더 이상의 긴축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랑드 후보는 주변국들에게 더 많은 돈을 풀어 경제 성장에 집중할 것을 요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었다. 그는 지난 주말 "나 자신이 프랑스를 넘어서 많은 국가들의 관심을 받고 있음을 알고 있다"며 "유럽은 다시 한번 성장과 일자리 창출에 집중한 길을 걸어나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