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대선출마를 선언한 김문수 경기지사는 23일 "제 삶 자체가 요즘 절망하는 젊은이들에게 뭔가를 보여드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보다 자신이 더 좋은 이유를 묻는 질문에 "제가 살아온 길이 박 위원장과는 많이 다르다"며 이같은 점을 들었다.
김 지사는 "저는 시골에서 아주 가난한 집에서 태어나 판잣집이나 초가집에서 살았다"며 "공장에서도 7년 이상 살았고 또 대학을 25년만에 졸업했는데, 그동안 제적을 2번 당하고 투옥을 2년 6개월 동안 겪었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이어 "그런데도 제가 국회의원을 3번하고 도지사를 2번째 하고 있다"며 "정말 어려운 서민들에게도 희망이 있다, 힘들게 살아온 모든 분들이 절망하지 말고 열심히 하면 잘할 수 있다는 것을 제 삶 자체가 보여드린다"고 강조했다.
출마를 결심한 이유를 묻는 질문엔 "대한민국은 그동안 모든 역경을 다 극복해 왔다"며 "저는 평생 서민으로 살아왔다. 그래서 여러가지 어려움을 겪고 계시는 서민들과 함께 위대한 대한민국, 행복한 대한민국을 꼭 만들어야 되겠다는 결심을 하고 출마를 했다"고 대답했다.
'박근혜 추대론'에는 "본선에서 과연 (새누리당이) 얼마나 이기겠나 분석을 해 보면 여러가지 득표수와 특히 수도권과 젊은층의 민심이 새누리당하고 상당히 멀어졌다"며 "이런 점들을 조금이라도 보완을 하면서 또 부족한 점들을 더 확실하게 확보하기 위해서는 혼자서 (박 위원장이) 추대되는 이런 것들은 아무래도 전근대적인 방식"이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대한민국이 얼마나 민주화되어 있고, 또 얼마나 다이나믹한 곳인데 그런 단조롭고 구태적인 방식으로 과연 우리가 본선에서 국민들의 호응을 받을 수 있을까 저는 굉장히 걱정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지사는 "박 위원장께서 워낙 압도적인 강자이기 때문에 소위 (경선에) 제가 나간다고 해도 계란으로 바위치기 아니냐, 이렇게 말을 한다. 또 절대 강자가 있기 때문에 경선이 재미없지 않겠냐, 김문수 나와도 되겠냐, 재미가 없다는 식으로 말씀을 한다"면서도 "그것도 안 하면 더 이야기 자체가 안 되는 말 아니겠냐"고 반문했다.
지지율 제고를 위한 복안이 있냐는 질문에는 "완전국민경선 방식이 가장 민심과 일치되는 경선"이라며 "지금 현재 새누리당의 경선 방식은 대의원들과 당원들이 50%, 그 다음에 당에서 모집한 국민이 30%"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런 방식으로 해서는 민심과 멀다"며 "당심이 민심과 굉장히 멀어지는 이런 상태의 구조를 가지고는 민심으로만 투표하는 본선에서는 승산이 없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