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류설아기자]
하이마트(071840) 임직원들이 유경선·선종구 공동의 동반 퇴진을 요구하고 나섰다.
'하이마트 경영정상화 및 매각촉구 위원회'(이하 위원회)는 1대 주주인 유경선 유진기업 회장과 2대 주주인 선종구 공동 대표, 3대 주주인 HI컨소시엄, 사외이사 4인 등의 동반 퇴진을 요구하는 임직원의 지지서명서를 해당 주주와 이사에게 전달할 계획이라고 23일 밝혔다.
위원회는 지난 19일 임원, 사업부장, 팀장, 지역별 지점장 대표, 노조 등으로 구성된 하이마트 임직원 협의체다.
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까지 전국 300여개 매장에서 근무하는 직원 총 3000여명을 대상으로 서명 운동을 벌인 결과 2876명이 직접 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체 임직원의 96%에 해당하는 수치다.
이들은 지난 21일 하이마트 본사 대회의실(서울 대치동 소재)에서 선종구·유경선 회장의 동반 퇴진, 사외이사 4인의 퇴진, 회사의 신속한 경영정상화 및 매각을 요구하기로 공식 결정했다.
위원회는 또 유지기업측에서 재무대표를 선출하고 회사 내 영업부문에서 영업대표 선출, 이사선임기간의 각자대표체제 유지 및 지배인 선임 대리경영, 중립적 기관이 추천한 사외이사로 전원 교체할 것 등을 요구했다.
이와 관련 선 회장은 위원회의 모든 의견에 동의하며 자발적 퇴진 의사를 밝힌 반면 유 회장은 물러나지 않겠다고 밝혔다.
위원회 관계자는 "유 회장은 회사 이미지 실추와 가치하락 등 책임이 막중한데도 혼자만 버티겠다는 것은 명분도 없고 책임도 없는 자세"라며 "신속한 경영 정상화를 위해 임직원의 뜻을 적극 수렴해야할 것"이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