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관종기자] 국내 최초 국가공원으로 조성될 '용산공원'의 굵직한 테마가 결정됐다. 자연의 가치를 부각시키고 거기에 역사와 문화가 공존하는 '미래지향 치유의 공원'으로 꾸며진다.
이 사업에는 1조5000억원이 투입되며, 용산미군기지 이전 이후인 오는 2017년부터 공사가 시작된다.
국토해양부 최초 국가공원으로 계획된 용산공원(242만6866㎡)에 대한 설계 국제공모 결과 1등 작품은 '미래를 지향하는 치유의 공원'(Healing -The Future Park, West 8+이로재 컨소시엄)으로 선정됐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설계 국제공모전에 지명 초청된 8개팀은 부지의 역사성, 생태적 가치, 문화적 잠재력 등을 고려한 다양한 작품을 출품했다.
특히 국가적 상징성의 재현, 생태·경관축의 형성, 역사적 건축물의 보전과 문화적 재활용 등이 공통적인 주제로 나타났다.
또 국민 참여, 지속가능한 공원의 성장과 운영에 대한 아이디어도 다양하게 표현된 것이 특징이다.
작품심사는 조경, 건축, 도시, 인문분야 국내외 최고 전문가 9명(해외5명)으로 심사위원회를 구성했고 심사는 공원의 입지, 가치, 위상과 지속발전 가능성 및 창의성 등에 중점을 뒀다.
1등작으로 선정된 '미래를 지향하는 치유의 공원'은 세계적인 조경가 아드리안 구즈(Adriaan Geuze·네덜란드)와 건축가 승효상씨가 공동으로 설계한 작품이다.
자연과 역사, 문화를 치유하는 공원으로 한국의 대표적 국토경관인 산·골·연못을 현대적으로 재현했고, 남산-용산공원-한강을 잇는 생태축을 현실적이면서도 전략적인 방식을 통해 구축했다는 평을 받았다.
또 소셜미디어를 통한 공원 이용과 경험 프로그램 등 미래지향적인 아이디어를 제공하고 있다.
올 하반기부터 1등작품과 국민들의 의견을 토대로 기본설계(45억원)가 시작되고 2017년 본격 공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번 공모는 실시설계 전 전체적인 틀과 사업 방향을 잡기 위한 것"이라며 "6개의 테마가 다른 단위공원으로 조성될 예정이며 사업비는 1조2000억원에서 1조5000억원 규모가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