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민지기자] '긴축'에 초점맞춘 독일식 유럽 해결법이 힘을 잃는 등 유로존 불확실성이 고조되고 있다.
23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은 그동안 독일 주도로 이뤄졌던 유로존 해법을 지지하는 세력들이 사라져 가고 있다고 보도했다.
프랑스 1차 대선에서는 최근까지 메르켈 독일 총리와 힘을 모았던 니콜라스 사르코지 현 프랑스 대통령이 2위 자리에 그쳤고, 긴축에 반대하는 올랑드 후보가 1위를 기록했다. 그는 앞서 당선이 된다면 성장에 무게를 둔 정책을 유로존 해법으로 제시할 뜻을 밝혔다.
또, 긴축안에 힘을 실었던 네덜란드 총리도 예산 긴축안 협상이 결렬된 데 책임을 지고 사임을 표한 상황이다.
기 베르호프스타트 전 벨기에 국무총리는 "지금까지 유럽은 독일 주도의 위기 해법을 정리해 왔다"며 "그 동안 시행해온 정책을 계속 이어가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유럽은 이와 동시에 성장, 결속, 투자에 집중한 노선도 정책시켜야만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와 같이 정치적 불확실성이 고조되면서 간밤 유럽 국채 시장은 출렁거렸다.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는 독일 국채에는 자금이 몰렸지만 네덜란드, 벨기에, 스페인, 이탈리아 등 국채는 상승했다.
이날 독일의 5년만기 국채금리는 유로존 출범이후 최저치인 0.61%까지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