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12월 대선을 앞두고 여야 잠룡들의 출마 움직임이 잇따라 포착되고 있는 가운데, 야권의 유력 대선주자인 문재인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이 자신의 출마여부를 밝히는 시점을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3주기를 마친 뒤로 밝혀 주목된다.
문 상임고문은 24일 서울 마포구 노무현재단 사무실에서 기자들을 만나 "5월 23일이 서거 3주기다. 저희로서는 일종의 삼년상"이라며 "3주기 추모행사를 잘 치른 뒤 적절한 상황에서 가부간 뜻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문 상임고문은 노무현재단 이사장을 사임하는 것이 '탈 노무현'이냐는 질문에는 "참여정부와 이미 다르다"며 "훨씬 더 잘할 수 있다. 저희는 참여정부 5년을 경험했고 성취와 실패를 겪었다. 실패에 대해 많은 심판도 받았고 그것을 통해 더 깊게 성찰했다. '탈 노무현'은 이미 돼 있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문 상임고문과의 일문일답.
▲노무현재단 이사장을 사임하는 배경을 들려달라.
"우선 지금 막 사임한 것은 아니다. 국회의원 예비후보 때 이미 사직했는데 아직 후임자가 결정되지 않아서 이사장 직무를 계속한 것이다. 오늘 이사회에서 이 문제를 논의한다.
5월에 노무현 전 대통령 3주기 추모행사가 있는데 저로서는 가급적 오늘 결정이 나서 3주기 추모행사가 차질없이 되길 바란다.
(사임하는 것이) 별다른 뜻이 있는 것은 아니고 한명숙 전 이사장도 과거 서울시장 출마하면서 이사장을 그만둔 바 있다. 법적으로는 겸직에 문제가 없지만 재단에 누가 될까 결정했던 것이다. 저도 마찬가지로 제 국회의원 출마가 혹시 조금이라도 누가 될까 싶어서 결정한 것이다"
▲이번 사임이 '탈 노무현'이 아니냐는 지적이 있는데.
"그것은 조금 이상한 시각이다. 저희는 참여정부 5년을 경험했고 성취와 실패를 겪었다. 실패에 대해 많은 심판도 받았고 그것을 통해 더 깊게 성찰했다.
참여정부와는 다르다. 훨씬 더 잘할 수 있다. 노무현 대통령과도 개인적으로 (성향이) 다르다. '탈 노무현'은 이미 돼 있다. 새삼스럽게 그것이 지금 필요치도 않다. 맞지 않는 이야기다"
▲대선출마 선언은 어떻게 되는가.
"5월 23일이 노 전 대통령 서거 3주기이다. 저희로서는 일종의 삼년상이고 탈상이다. 3주기 추모행사를 잘 치른 뒤에 당내 상황을 보고 적절한 시점에 가부간의 뜻을 밝힐 것이다. 저에 대한 지지도 무겁게 받아들이면서 신중하게 결정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