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민호기자] 뉴욕증시가 애플의 어닝서프라이즈 실적에 힘입어 큰 폭으로 상승했다.
25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전일대비 89.16포인트(0.69%) 상승한 1만3090.72로 장을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68.03포인트(2.30%) 오른 3029.63을 나타냈고,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18.73포인트(1.37%) 상승한 1390.70을 기록했다.
이날은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올해 미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높인 점과 벤 버냉키 의장의 발언이 뉴욕증시 상승에 큰 힘이 됐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올해 미국의 경제 성장률이 2.4~2.9%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며 지난 1월 예상했던 2.2~2.7%보다 상향 조정했다.
내년 전망치는 2.7~ 3.1%로 예상됐다.
또 연준은 미국의 올해 4분기 실업률 전망치를 7.8~8%로 예상했다.
내년도 미국 실업률은 7.3~7.7%로, 오는 2014년에는 6.7~7.4%로 전망했다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은 경기회복세를 지속하기 위해 언제든지 추가적인 조치를 취할 준비가 돼있다고 밝혀 뉴욕증시 상승세에 힘을 보탰다.
즉, 미국경기가 불확실할 경우 3차 양적완화 정책을 비롯한 추가 부양조치를 언제든지 실시할 수 있음을 강조한 것이다.
그는 "미국 경제가 완만하게 개선되고 있지만 주택시장이 회복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며 "실업률은 서서히 떨어질 것이고 인플레이션 기대치는 안정적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지난달 미국 내구재 주문이 3년만에 최악의 실적을 보이며 제조업 경기 둔화 움직임이 보여 지수 상승세가 제한됐다.
또 영국이 2분기째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해 더블딥에 빠진 점도 부담으로 작용됐다.
이날 애플은 9% 가까이 급등했고 보잉도 실적 호조로 5% 이상 급등했다.
코카콜라는 1주를 2주로 분할하는 방안을 이사회가 권고했다는 소식에 1% 이상 올랐고 뇌물 스캔들을 겪고 있는 월마트는 1% 미만으로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