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5월.. 盧 3주기 추모제 열린다

삼년상 탈상 의미 더해져.. 추모 분위기 고조

입력 : 2012-04-26 오후 2:22:21
[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3주기를인 5월 23일을 맞아 추모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이번 추모제에는 '삼년상'을 탈상하는 상징적 의미까지 더해진 모습이다.
 
노무현재단은 26일 보도자료를 통해 노 대통령 미공개 사진 30여점과 유품을 전시하는 추모전시회를 오는 28일부터 내달 14일까지 세종문화회관 1전시실에서 연다고 밝혔다. 주제는 '노무현이 꿈꾼 나라'다.
 
1일 오후 2시 공식 개관식에는 문재인 이사장과 한명숙 전 이사장, 이해찬 전 총리를 비롯한 참여정부 인사들과 문성근 민주통합당 대표 권한대행, 심상정 통합진보당 공동대표 등이 참석한다.
 
노무현재단은 "추모전시회는 인간 노무현의 출생에서부터 서거까지 그가 걸어온 길을 돌아보는 테마로 구성된다"고 밝혔다. ▲'인간 노무현' 테마는 사진과 영상, 유품을 통한 노 대통령 일대기 전시 ▲'노무현이 꿈꾼 나라' 테마는 참여정부 정책 재조명 ▲'미공개사진전' 테마 ▲'영상' 테마가 그것이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신년인사를 받을 때 참모들에게 세뱃돈을 주었다고 한다. 세뱃돈은 1만원이었다. 2007년 1월 1일, 노무현재단 제공)
 
추모전시회는 서울전시가 끝나면 부산으로 장소를 옮겨 5월 18일부터 31일까지 부산민주공원 전시실에서 다시 공개될 예정이다. 봉하마을에서도 5월 1일부터 31일까지 곳곳에선 사진전, 삽화전 등 야외전시회가열린다.
 
5월에는 3주기를 기리기 위한 추모문화제도 서울, 부산, 광주, 대전, 대구, 전주, 전남, 제주 등 전국에서 열릴 예정이다. 서울 추모문화제는 19일 서울광장에서 토크와 음악, 영상이 어우러진 추모공연 '오버 더 레인보우' 행사와 함께 열린다. 그에 앞선 16일에는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문재인 이사장이 참석하는 추모 심포지엄도 개최된다.
 
한편 이번 3주기에는 서울에서 노 전 대통령이 잠들어 있는 봉하마을까지를 직통으로 잇는 특별열차도 운행돼 눈길을 끈다. '봉하열차'가 추도식 당일인 5월 23일과 직전 주말인 20일에 추모객을 맞을 준비를 하고 있다. 전직 대통령 고향 마을까지 달리는 특별열차가 운행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9대 국회에 입성한 문재인 이사장은 총선 예비후보로 등록하면서 혹시라도 재단에 누를 끼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사의를 표명했었지만, 이사진의 간곡한 만류로 이번 3주기 추모제를 이끌고 물러나게 됐다.
 
관심을 모으고 있는 자신의 대권도전에 대해서 문 이사장은 지난 24일 "삼년상을 탈상하는 의미가 있는 3주기를 잘 치르고 적절한 시점에서 가부간의 뜻을 밝히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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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