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민지기자] 스페인의 지난 1분기 실업률이 24.4%를 기록하며 18년만의 최고점을 찍었다. 유로존 4대 경제 대국인 스페인이 긴축 정책 추진 등에도 불구하고 유로존 리세션(경기침체)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27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스페인의 지난 1분기 실업률은 24.4%로 집계됐다. 지난해 4분기의 22.9%보다 높아진 결과다. 시장에서는 실업률이 23.8% 수준일 것이라 전망했다.
미찰라 마쿠센 소시에떼제네랄 애널리스트는 "스페인의 고용시장이 무너지고 있다는 점이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25세 미만 청년들이 일자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스페인 통계청은 "25세 미만 실업률은 거의 50%에 가깝다"고 밝혔다.
CNN머니는 이와 같이 우려스러운 실업률 발표와 동시에 스페인의 신용등급이 강등, 유로존 위기감을 더욱 높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앞서 스페인의 국가신용등급을 BBB+로 두 단계 강등했다. S&P는 스페인의 올해 성장률이 마이너스(-)1.5%를, 내년 -0.5%를 기록할 것이라는 측면이 우려스럽다고 강등 배경을 제시했다.
소시에떼제네랄의 또 다른 애널리스트는 "스페인의 경기침체 상황이 가속화되고 있다"며 "당분간 스페인 고용시장 추락은 계속이어 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호세 마뉴엘 가르시아-마르갈로 스페인 외무장관은 "스페인의 신용등급이 정크 수준으로 강등됐고, 실업률도 거의 20년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며 "스페인 경제는 '큰 위기'에 직면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