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SW 산업 활성화 위한 'SW 가치구매 프로세스' 수립

기업의 전문성·SW 미래 시장성 기준 미래가치 판단

입력 : 2012-04-30 오전 10:53:02
[뉴스토마토 이한승기자] KT(030200)는 국내 소프트웨어(SW) 산업 활성화의 일환으로 'SW 가치구매 프로세스'를 수립하고 이를 통해 SW 개발사와의 동반성장 기회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30일 밝혔다.
 
KT는 자사가 추진하는 SW 가치구매에 대해 기존의 인건비 위주의 대가 산정이 아닌 해당 기업의 전문성과 개발하려는 SW의 미래 시장성 등을 기준으로 미래가치를 판단해 적용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SW가치구매 프로세스를 정립하기 위해 지난해 후반기부터 전담 조직을 수립하고 평가기준을 검토해 왔으며, 사내 업무처리 개선 프로젝트인 BIT사업에 소요되는 SW를 대상으로 올 초부터 시범적용 해왔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SW 가치구매 대상은 개발 SW가 향후 독립적 상품으로 시장에 진입 또는 시장을 창출할 수 있고 글로벌 경쟁력을 지닐 수 있어야 하며 국내 소프트웨어 기업의 상생 발전에 부합할 수 있어야 한다는 설명이다.
 
KT는 SW 개발 대상이 미래가치를 인정받아 가치구매 대상이 되는지 여부를 판단하기 위하여 기업경쟁력, 제품경쟁력, 제품잠재력, 상생기여도를 평가할 수 있는 가이드라인을 수립했다.
 
이 가이드라인에 적합한 것으로 판단되면 SW 개발사의 전문성과 해당 SW의 미래가치를 기반으로 가치금액을 산정하고 구매를 진행하게 되며, 기존 구매절차와 달리 50%까지 선금을 지급하고 개발된 SW에 대한 지적재산권(IPR)도 개발사에 단계별로 보장하게 된다는 것이다.
 
KT는 SW 가치구매와 관련 100여개 개발사들을 대상으로 우면동 종합기술원에서 설명회를 통해 SW 가치평가 대상과 가치구매 가이드라인 등 SW 가치구매 프로세스를 설명하고 개발사들과 의견을 교류하는 자리를 가졌다.
 
KT는 이번 설명회를 통해 공개한 SW 가치구매 가이드라인을 툴킷으로 제공해 가치구매 대상여부를 자가 진단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며, 하반기에 추가 설명회를 개최해 경쟁력 있는 업체 발굴과 동반성장의 협력관계 구축을 위한 교류의 장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송정희 KT SI 부문장은 "SW 개발업체의 역량강화와 기회 확대를 위해 가치구매 프로세스를 적용하게 됐다"며, "SW 산업 생태계의 선순환 활성화를 KT가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KT는 지난해 9월 애플, 구글 등 글로벌 업체들이 소프트웨어를 중심으로 전 세계로 진출하고 있는 시점에 국내 소프트웨어 업계가 위기를 맞고 있다며, SW산업 활성화를 위해 SW 가치판단 혁신, SW 개발여건 지원, SW 시장진출 지원 등 3행(行) 전략을 발표한 바있다.
 
한편 정부에서도 현재의 인건비 위주 SW사업 대가기준을 지난 2월 폐지하고 시장가격에 따라 SW가격이 민간 자율로 형성되도록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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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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