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은행지주 순익 8.8조..배당은 '줄어'

자산규모 우리, 신한, KB, 하나지주 順

입력 : 2012-04-30 오전 11:38:23
[뉴스토마토 송주연기자] 지난해 은행지주회사들의 총자산과 당기순이익이 크게 늘어났지만 배당은 자제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은행지주사의 당기순이익은 8조8704억원으로 전년의 6조772억원에 비해 무려 46% 증가했다.
 
BS, DGB 등 신설 금융지주사들의 이익이 추가된 데다 2조원에 달하는 현대건설주식 매각 이익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업종별 이익기여도는 은행부문이 89.9%로 대부분을 차지했으며, 비은행부문 16.8%, 금융투자부문 4.1% 등으로 나타났다.
 
금융투자부문은 지난 2010년 8.5%에서 지난해 4.1%로 기여도가 크게 하락했다.
 
지주회사별로는 신한지주가 은행과 카드부문의 실적호조로 2조5577억원의 이익을 내며 가장 많은 당기순익을 기록했다.
 
지난해 이익규모가 작았던 KB지주는 가장 큰 폭의 이익 증가세를 보인 반면 SC지주는 은행의 명예퇴직금 지급 등으로 이익이 감소했다.
 
지난해 은행지주회사의 보통주 배당은 1조2630억원으로 신설 지주사를 제외하면 2010년에 비해 171억원 감소했다.
 
보통주 배당성향은 14.7%로 2010년의 19.9%에 비해 5.2%포인트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지주사별 배당성향은 외국계인 SC지주와 씨티지주가 각각 35.1%와 33.7%로 가장 높았으며, 우리지주(14.9%), KB지주(15.0%) 등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산은금융지주는 아예 배당을 실시하지 않았다.
 
지난해 말 기준 계열사를 모두 합친 은행지주회사의 총 자산은 1431조6000억원으로, 신설 지주사를 제외하면 2010년보다 7.9% 증가했다.
 
BS지주와 DGB지주의 신설과 은행자회사 등의 대출채권 증가 때문으로 분석된다.
 
업종별로는 은행부문이 86.7%의 자산을 차지했으며 금융투자, 비은행 부문이 4.5% 안팎의 비중을 보였다.
 
은행지주별 자산규모는 우리지주가 312조8000억원으로 가장 컸으며, 신한(288조1000억원), KB(277조6000억원), 하나지주(178조2000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은행부문 자산비중은 신설 회사인 DGB(100.0%), BS지주(96.3%)와 외국계인 씨티(96.5%), SC지주(93.7%) 등이 높은 반면 산은(73.4%), 신한지주(80.8%) 등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은행지주사의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은 13.26%로 전년도보다 0.26%포인트 하락했다. 다만 한국채택 국제회계기준(K-IFRS) 도입 영향을 제외하면 오히려 0.18%포인트 오른 것으로 추정된다.
 
금감원 관계자는 "지난해 국내 은행지주사는 전반적으로 양호한 경영 상태를 유지했다"며 "유럽 재정위기 불안과 내년부터 바젤Ⅲ 시행 등을 감안해 자본적정성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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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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